▲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사진=롯데케미칼
▲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사진=롯데케미칼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해 작년부터 이어지던 5분기의 적자를 끊어내고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4조8157억원과 영업이익 28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영업손실 4513억원과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
 
사업 부문별로는 첨단소재사업 부분을 제외하고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첨단소재사업은 계절적 성수기진입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로 매출액 1조684억원, 영업이익 755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기초소재사업은 매출액 2조5829억원과 영업손실 242억원을 기록했다. 수요 약세 지속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의 긍정적 래깅효과와 가동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 부분은 개선됐다.
 
롯데케미칼타이탄도 유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며 매출액 5564억원, 영업손실 77억원을 기록했다. 사측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료가 불확실성 및 수요 회복 지연으로 약세 시황이 전망되나 가동률을 최적화함으로써 손익 개선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LC USA는 매출액 1213억원과 영업손실 160억원을 기록했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은 하락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실적에 대해 “급격한 국제 정세 및 화학산업 변화에 맞춰 기존 사업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확대 등 수익성 최대 확보와 효율성 최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전지소재 수소에너지 및 리사이클 사업 등은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년간 총 3천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포함한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김민호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실적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정책 발표 이후 작년 2분기부터 석유화학 시황이 예상하지 못했던 속도로 악화되며 당사는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내년까지 예정된 정책을 이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내년부터 점진적인 시황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을 감안해 지난 10월 26일 공시한 바와 같이주주환원정책을 2년 연장해 약속한 자기주식 3천억원 매입을 비롯해 주주환원정책을 충실하게 이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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