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과 비티냐/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이강인(22)과 비티냐(23) 중 누구를 선발로 써야 할까.

현역 시절 PSG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뛰었던 제롬 로탕(45)은 최근 열린 PSG-AC밀란 경기 이후 ‘RMC 스포츠’와 인터뷰하며 “내가 볼 때는 이강인이 비티냐보다 더 좋은 선수다. 이강인은 자신만의 고유 스타일이 있다. 공을 지켜내는 방법을 잘 안다. 발 기술이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제롬 로탕은 PSG뿐만 아니라 프랑스 AS모나코, 캉, 바스티아, 스코틀랜드 레인저스 등에서 활약했다. 프랑스 축구대표팀에도 뽑힌 선수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활약하며 유로 2004에 출전했다.

지난 8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PSG와 AC밀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4차전이 열렸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왼쪽 미드필더로 비티냐를 선발 출전시켰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PSG는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서갔지만, 하파엘 레앙과 올리비에 지루에게 실점을 허용해 1-2로 역전을 당했다. 후반 15분 비티냐를 빼고 이강인을 교체 투입했다. 경기 흐름이 PSG 쪽으로 넘어왔다.

하지만 동점골과 역전골은 나오지 않았다. 이강인은 후반 막판 AC밀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바디페인팅을 선보인 후 왼발 슛을 때렸지만, 이 공은 골대 하단에 맞고 밖으로 나갔다. 이강인은 머리를 감싸쥐었다.

이강인은 8일 프랑스 리그앙 사무국이 발표한 이주의 팀 명단에도 뽑혔다. 4-3-3 포메이션에서 왼쪽 공격수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강인을 포함해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 7명이 선정됐다.

이강인은 지난 4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몽펠리에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아슈라프 하키미가 땅볼 크로스를 건넸고, 킬리안 음바페가 감각적으로 공을 흘렸다.

뒤이어 받은 이강인은 한 번 터치하고 왼발 슛으로 몽펠리에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이 PSG 이적 후 리그앙에서 처음으로 넣은 골이다. 앞서 브레스트 원정 경기에서는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이강인은 PSG 입단 당시만 해도 현지에서 “저 선수 누구야?”라는 시선을 받았다. 이전까지 스페인 중소클럽 마요르카에서 뛰었기에 당연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새 시즌 개막 후 매경기 번뜩이는 플레이를 보여주자 “이강인을 주전으로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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