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4회초 무사 1루서 1루 주자 구자욱을 견제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3년 9월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3회초 1사 1.3루서 집중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3년 10월 30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 경기. KT 쿠에바스./마이데일리2023년 9월 6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LG-KT의 경기. 벤자민/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T 위즈는 벼랑 끝에 몰렸다. 그들이 자랑하는 특급 선발트리오가 다시 잠실에 뜰 수 있을까.

KT로선 10~11일 수원 3~4차전 패배가 치명적이었다. 3차전은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마무리 김재윤이 오지환에게 결승 우월 스리런포를 맞고 졌다. 4차전은 김재윤을 5회에 올린 초강수가 통하지 않은 끝에 대량실점하며 졌다.

2023년 9월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알포드가 5회말 2사 1루서 2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3년 9월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알포드가 5회말 2사 1루서 2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시리즈 스코어 1승3패. 5~7차전을 모두 이겨야 한국시리즈 우승이 가능하다. 이강철 감독은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도 2패 후 3연승했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우선 NC와 LG 트윈스의 전력에 차이가 있고, 결정적으로 KT가 서서히 지칠 시기다. 플레이오프때 NC처럼.

KT는 5~7차전서 고영표~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을 선발투수로 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5차전을 이겨야 쿠에바스를 볼 수 있고, 6차전서 이겨야 벤자민을 볼 전망이다. 즉, 일단 5차전을 잡고 봐야 한다.

다시 말해 기본적으로 고영표가 무너지면 안 된다. 여차하면 8일 2차전 선발로 나간 쿠에바스가 구원 등판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 경기가 아니면 안 되기 때문이다. 5차전은 13일에 열린다. 7~8일에 던진 고영표와 쿠에바스가 잇따라 던질 수도 있다.

그러나 KT가 자랑하는 선발투수들만 잘 던진다고 되는 일도 아니다. KT의 진짜 고민은 7~9회 공식으로 생각한 손동현(3경기 ERA 6.75)~박영현(3경기 ERA 6.75)~김재윤(3경기 ERA 15.00)의 부진이다. 즉, 선발투수들이 이강철 감독의 계산대로 던져도 불펜이 불안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LG 트윈스 타자들은 확실히 KT 불펜 공략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결국 KT로선 타선이 마운드의 약점을 메울 수 있을 정도로 터져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사실 KT 타선이 이번 한국시리즈서 나쁜 건 아니다. 팀 타율 0.267에 18타점이다. 단기전임을 감안하면 준수한 수치다. LG의 팀 타율 0.324와 8홈런 30타점이 경이로울 뿐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KT는 정말 타자들이 LG 마운드를 무너뜨리지 못하면 대등한 승부를 하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그런 점에서 중심타자 박병호와 앤서니 알포드의 부진이 뼈 아프다. 박병호는 4경기서 타율 0.133 1홈런 2타점, 알포드는 4경기서 타율 0.167 1타점. 쌍포가 1홈런 3타점이니 KT 타선의 흐름이 매끄러울 리 없다.

두 사람은 플레이오프부터 부진했다. 박병호는 타율 0.200 1타점, 알포드는 타율 0.143 1홈런 1타점이다. 플레이오프는 다른 선수들이 미쳐서 통과했지만, 이젠 두 사람의 방망이가 터지지 않으면 안 될 시기에 이르렀다.

2023년 10월 31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 경기. KT 박병호./마이데일리KT 위즈 박병호./마이데일리

어느덧 KT도 이번 포스트시즌서 9경기를 치렀다. NC가 치른 경기와 똑같다. 잘 맞는 배정대(타율 0.455)든 안 맞는 박병호든 KT 타자들이 안 힘들다면 거짓말이다. 스윙 스피드가 떨어질 때가 됐다. LG 불펜 물량의 힘이 커 보이는 건 착시효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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