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포체티노 감독과 테일러 심판/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이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화를 낸 후 사과했다.

첼시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4-4로 비겼다. 무려 8골이 터지는 난타전 속에서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첼시는 직전 라운드 토트넘 원정 경기에서 4-1 대역전승을 거뒀다. 그전 2경기에서 아스널(2-2 무), 브렌트포드(0-2 패) 상대로 승리가 없었기에 토트넘전 승리는 의미가 컸다. 바로 다음 상대는 리그 1위 맨시티였다. 첼시는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전반 25분 페널티킥(PK) 실점을 헌납하며 0-1로 끌려갔다. 첼시 수비수 마크 쿠쿠렐라가 맨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드를 잡아당겼다는 이유로 PK가 선언됐다. 첼시 선수들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PK 판정을 유지했다.

곧바로 첼시가 역전했다. 티아고 실바의 동점골, 라힘 스털링의 역전골이 터졌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에 마누엘 아칸지에게 실점해 다시 2-2 균형이 됐다. 후반 2분에는 홀란드에게 추가 실점을 내줘 2-3으로 뒤집혔다.

테일러 심판/게티이미지코리아테일러 심판/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막판까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흐름이었다. 후반 22분 니콜라 잭슨이 3-3 동점골을 넣었지만 41분에 로드리에게 실점해 3-4가 됐다. 추가시간에 콜 파머가 PK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곧바로 스털링이 추가골을 넣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테일러 주심은 서둘러 경기를 끝냈다.

이에 분노한 포체티노 감독이 종료 직후 그라운드에 난입했다. 테일러 주심을 향해 돌진한 것이다. 첼시 코칭스태프가 포체티노를 강하게 말려 불상사가 벌어지진 않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악수하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순간에 스털링이 5번째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해 항의했다”면서 “내 항의는 선을 넘은 행동이었다. 징계를 받아도 할 말이 없다. 좋은 이미지가 아니었다. 주심과 대기심에게 미안하다”고 반성했다.

테일러 주심은 각종 판정 논란을 초래한 심판이다. 지난달 29일 열린 울버햄튼-뉴캐슬 경기에서 황희찬이 상대 선수를 걷어찼다며 PK를 선언해 논란이 됐다. 이 판정 탓에 테일러 심판은 2부리그(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하지만 약 10일 만에 1부리그(프리미어리그) 심판으로 복귀했다. 복귀 경기가 이번 첼시-맨시티 경기였다.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이 일었다.

테일러 심판은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한국-가나 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한국이 마지막 코너킥을 차려던 찰나 테일러 심판이 종료 휘슬을 불었다. 손흥민, 이강인 등이 격하게 항의했다. 이를 말리던 파울루 벤투 전 한국 감독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테일러 심판(울버햄튼-뉴캐슬 경기)/게티이미지코리아테일러 심판(한국-가나 경기)/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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