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이 두 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승리는 하지 못하더라도 무승부는 할 수 있는 경기에서 경기 막판 무너졌다. 두 경기 모두 ‘닥공’을 펼친 때문이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에 대한 비난도 일고 있다.

토트넘은 한국시간 지난 11일 열린 2023-2024 EPL 12라운드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9명이나 뛸 수 없어 선발 출장명단을 짤 수조차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 토트넘은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반 3분 브레넌 존슨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전후반 90분이 지난 추가 시간에 두골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후반 46분과 53분 연속 실점하면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은 지난 7일 11라운드 첼시전에서도 비슷한 과정을 거치며 역전패했다. 토트넘은 첼시전에서 전반 6분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이후 2명이 퇴장을 당하고 2명이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무너졌다. 4점을 연속으로 내주면서 1-4로 대패했다.

첼시전 역전패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명이 적은 상황에서 왜 버스를 세우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축구에서 ‘버스’라는 단어는 ‘빗장수비’를 하지 않았느냐는 의미이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단호하게 답했다. “난 버스 기사가 아니다.”라고. 기자가 감독의 전술을 문제삼았는데 포스테코글루는 기분이 나빴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닥공으로 인해 2연패, 그것도 역전 2연패를 당한 탓에 졸지에 토트넘은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더 선이 13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토트넘이 경기 막판 울버햄튼에 무너진 후 한 피자 체인점의 ‘새 디저트’메뉴로 트롤링 됐다고 한다.

도미노 피자는 아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토트넘을 조롱했다. 자신들의 회사 공식 소셜미디어에 울버햄턴이 승리한 기사를 소개하면서 ‘스퍼스 크럼블(The Spurs Crumble)’을 소개한다고 적었다.

토트넘 팬들 입장에서는 속에 천불이 날 지경이었다. 기사에서도 토트넘 팬들이 느끼는 감정은 정말 비참했을 것이라고 했다.

도미노는 ‘우리의 새로운 디저트인 스퍼스 크럼블(The Spurs Crumble)을 소개한다’고 비아냥 거렸다. 이를 본 토트넘 팬들은 분노했고 상대방 팬들은 개그 소재로 삼았다. 

토트넘 팬들은 “도미노의 음식이 형편없다”거나 “피자헛보다는 많이 없다”고 반격했다. 하지만 토트넘 라이벌 팀 팬들은 신이났다. 아스널 팬들은 “런던에서 가장 작은 클럽을 요리했다”“있는 그대로 담그면 더 맛있다”고 적었고 첼시팬은 “술꾼들을 잘 요리했다”고 조롱했다.

한편 더 선은 2연패를 당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후 첫 번째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부상선수와 퇴장으로 인한 출전 정지 선수가 많기 때문이다.

울버햄턴전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에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많은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는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며 “울버햄턴은 좋은 골을 넣었고 우리가 막아내기 힘든 골이었다”고 상대방을 칭찬하면서 위안을 찾는 모양새였다.

[2연패를 당한 토트넘과 포스테코글구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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