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조7997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메리츠금융지주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조7997억원을 기록했다.

13일 김용범 메리츠금융 대표이사 부회장은 컨퍼런스콜에서 “고금리 기조하에 메리츠화재가 메리츠증권 당기순익 감소를 상쇄하고 있다”며 “올해 4월 통합지주사 출범으로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통합되면서 이러한 상쇄 효과에 따라 월별 수익 변동성도 줄었다”고 평가했다.

우선 메리츠화재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3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상해보험 등 우량 계약 중심 질적 성장으로 3분기 누적 보험손익이 1조30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이 중 장기보험손익이 1조2304억원으로 9% 상승했다. 자동차보험손익은 3분기 누적 322억원으로 3% 소폭 감소했지만 흑자를 유지했다. 일반보험 손익은 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배가량 급증했다.

김용범 대표는 “자동차·일반보험 모두 4분기 계절적 요인으로 손해율 상승이 예고된다”며 “아울러 내년 온라인플랫폼 보험 비교·추천서비스 또한 자동차보험 경쟁구도 재편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이익 또한 3분기 누적 4948억원으로 75% 증가했다. 이는 메리츠화재가 고금리 기조에 대비해 작년 이후 장기채권을 적극 매입한 효과다.

메리츠증권 기업금융수수료가 3분기 누적 2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다./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증권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4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우선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신규 계약이 줄면서, 메리츠증권 기업금융수수료가 3분기 누적 2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다.

아울러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줄면서 자산운용손익 또한 3분기 누적 2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고금리 영향으로 이자손익이 증가하면서 금융수지는 3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김용범 대표는 “투자자산을 엄정히 평가해 재무에 반영한다는 원칙하에 3분기 유럽 오피스빌딩 감액손 520억원을 반영했다”며 “국내 부동산가격 50% 하락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와 해외 오피스 공실률 상승 등 부동산시장 침체 영향 파악과 대비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김용범 대표는 향후 주주환원정책 기조도 언급했다.

김용범 대표는 “아직 분기배당 정례화는 고려 안 하고 있다”며 “아직 메리츠금융지주 주가가 저평가 됐기에, 자사주 매입 등이 현금배당보다 주주이익환원에서 더 낫다”고 설명했다.

많이 본 뉴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