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대한축구협회클린스만 감독/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럽 현지에 대한축구협회(KFA) 사무소를 차려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3일 오전 국내 취재진과 만나 11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준비 소감을 들려줬다. 이 자리에서 북중미 월드컵 준비 과정, 2023 아시안컵 목표 및 한국 대표팀 선수 구성 고민들을 털어놨다.

그중 축구협회 유럽사무소 설치 이야기가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0월에 이 주제로 먼저 말을 꺼낸 바 있다. 그는 “(축구협회 유럽 사무소 설치는) 저의 개인적인 아이디어다. 이제는 필요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사무소를 차리고 소수 인원만 배치해도 될 것이다. 유럽파 선수들을 위한 행정적인 업무, 의료적인 업무를 할 수 있는 최소 인원만 있어도 좋겠다”면서 “지금으로선 아시안컵 우승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아시안컵 끝나고 축구협회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축구협회(JFA)를 벤치 마킹한 아이디어다. 일본은 지난 2020년에 독일 뒤셀도르프에 JFA 유럽사무소를 차렸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여러 일본 선수들을 집중 케어하는 곳이다. 소속팀과의 차출 이슈, 부상 선수 몸상태 체크, 심리 상담 등을 도맡아 한다.

클린스만 감독/대한축구협회클린스만 감독/대한축구협회

또한 재택 근무 및 잦은 해외 출장 논란이 있었던 클린스만 감독은 “미디어와 팬들이 보기에 제가 일하는 방식이 의아했을 수 있다. 대표팀 선수단 70~80%가 유럽에서 뛴다. 저의 업무방식은 바뀌지 않는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에게 제 업무 스타일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출장이 필요한 경우 계속 출장을 가겠다. 지금도 유럽 구단을 돌아다니며 각 팀과 네트워크를 쌓는다. 경기를 지켜보는 것뿐만 아니라 구단 관계자를 만나 우리 선수 상태를 체크한다. 국제적인 시선으로 대표팀 감독을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준희 축구협회 부회장도 클린스만 감독과 비슷한 아이디어를 꺼낸 바 있다. 한준희 부회장은 지난 9월 한 방송에 출연해 “축구협회가 유럽 현지에 전문 인력을 배치해서 이들이 모든 유럽파 선수들을 관찰하고 관리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한 부회장은 “유럽 현지에 축구협회 사무소가 있으면 대표팀 차출 이슈를 두고 유럽 현지 클럽과 직접 만나서 협의할 수 있다. 얼굴 보고 대화하면 더 쉽게 풀릴 수 있다”고 첨언했다. 이어 “여기에 의료기능까지 추가할 수 있다. JFA 유럽 사무소는 일본 유럽파 선수들을 케어해준다. 유럽에 갓 건너간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지금 당장은 축구협회 유럽 사무소 개설을 준비하기 바쁘다. 클린스만 감독의 말대로 내년 2월 폐막하는 아시안컵 직후 해당 이슈에 대해서 축구협회와 클린스만 감독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 사무소 위치로 영국 런던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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