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득점 기계 해리 케인!’
‘Tor-Maschine(토어-마쉬네)’. 독일어로 ‘토어’는 골, ‘마시네’는 기계라는 뜻이다. 쉽게 풀어서 설명하면 ‘득점 기계’ 쯤 되겠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는 해리 케인(31) 이름 앞에 붙은 말이다. 정말 미친 듯한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니 과언이 아니다.
케인은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둥지를 옮겨 곧바로 리그 최고 골잡이로 우뚝 섰다. 적응 따위는 전혀 필요 없었다. 베르더 브레멘과 1라운드 개막전부터 데뷔골을 터뜨렸고, 이후 해트트릭 경기만 3번 마크했다. 최근 더 놀라운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4경기 연속 골을 잡아냈다. 4경기에서 무려 9골을 작렬했다. 긴 설명이 필요 없다. 시쳇말로 그냥 미쳤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팀당 한 시즌 리그 34경기를 소화한다. 케인이 전체 일정의 3분의 1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17득점을 올렸다. 경기 평균 1.55골을 마크하고 있다. 34라운드까지 모든 경기를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산술적 계산에 의하면 올 시즌 52.55골을 마크할 수 있다. 물론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는 조건을 붙여야 한다.
2020-2021시즌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41골을 작렬한 레반도프스키의 독일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득점 기록을 훌쩍 뛰어넘을 기세를 보이고 있다. 52~53골이면 유럽 5대리그 한 시즌 리그 최다골도 경신한다. 현재까지 유럽 5대리그에서 단일 시즌 리그 최다 득점을 찍은 주인공은 ‘축신’ 리오넬 메시다. 메시는 2011-2012시즌 FC 바르셀로나에서 50골을 터뜨렸다. 2위 기록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가지고 있다. 2014-2015시즌 48골을 터뜨렸다. 공동 3위는 메시와 호날두다. 2012-2013시즌 메시와 2011-2012시즌 호날두가 46골을 마크했다.
유럽축구 ‘역대급’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는 케인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먼저 달려 가다가 부상의 덫에 걸려 주춤한 또 다른 괴물공격수가 부활했기 때문이다. 슈투트가르트의 세루 기라시가 15골로 쫓아오고 있다. 부상으로 몇 경기를 쉬고 돌아와 곧바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케인으로서는 선의의 싸움을 펼치면 된다. 기라시와 더 뜨거운 득점 대결을 벌이면, 레반도프스키와 메시의 기록에 더 빠르게 근접할 수 있다.
[케인. 그래픽=심재희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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