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메이저리그 Rookie of the Year(신인왕)'를 수상한 볼티모어 오리올스 거너 헨더슨(왼쪽),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코빈 캐롤./게티이미지코리아볼티모어 오리올스 거너 헨더슨./게티이미지코리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코빈 캐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거너 헨더슨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코빈 캐롤이 메이저리그 올해의 신인왕을 수상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각) ’2023 메이저리그 Rookie of the Year(신인왕)’ 수상자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AL) 볼티모어 헨더슨과 내셔널리그(NL) 애리조나 캐롤 모두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인단 30명의 표를 휩쓸며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헨더슨은 2022시즌 볼티모어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고졸 내야수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8월 3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며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당시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2022시즌을 34경기 타율 0.259(116타수 30안타) 4홈런 18타점 12득점 출루율 0.348 OPS 0.788로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거너 헨더슨./게티이미지코리아볼티모어 오리올스 거너 헨더슨./게티이미지코리아

올 시즌 헨더슨은 한 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2023 베이스볼 아메리카’ 유망주 순위 1위에 올랐으며 아메리칸리그 6월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헨더슨은 150경기 타율 0.255 28홈런 82타점 100득점 10도루 출루율 0.325 OPS 0.814를 마크하며 볼티모어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101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3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한 시즌을 보냈고, 지난 9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아메리칸리그 유틸리티 부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그리고 이날 실버슬러거에 이어 첫 풀타임 시즌에 신인왕까지 차지하며 빅리그에서 인정받았다. 

미국 ’MLB.com’은 ”22세의 헨더슨은 타석에서 장타 임팩트를 제공하는 동시에 내야 2개 포지션에서 역동적인 수비를 펼쳤다”며 ”그는 6.2 bWAR(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로 전체 1위이며, 4.6 fWAR(팬그래프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로 모든 아메리칸리그 신인 선수보다 높았다”고 전했다. 

헨더슨은 볼티모어의 7번째 신인왕 수상자이자 1989년 구원투수 그레그 올슨이 받은 이후로 34년 만의 수상이다. 또한 헨더슨은 1982년 신인왕 시즌에서 칼 립켄 주니어가 기록한 65개의 장타를 넘어 66개의 장타를 기록하며 볼티모어 신인 중 가장 많은 장타를 때려낸 타자가 됐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거너 헨더슨./게티이미지코리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코빈 캐롤./게티이미지코리아

내셔널리그 수상자 캐롤은 2019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애리조나의 지명을 받아 2022년 프로 무대를 밟았다. 지난 시즌 8월 29일 처음 메이저리그에 콜업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서 우익수로 선발 출전하며 데뷔전을 가졌다. 이후 경기에 꾸준히 출전한 캐롤은 2022시즌을 32경기 타율 0.260 4홈런 14타점 13득점 2도루 출루율 0.330 OPS 0.830으로 마무리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캐롤 역시 헨더슨과 같이 신인왕 최유력 후보로 꼽혔다. 캐롤은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며 풀타임 시즌을 치렀고, 155경기 타율 0.285 25홈런 76타점 116득점 출루율 0.362 OPS 0.868을 마크하며 엄청난 시즌을 보냈다. 특히 자신의 최대 강점인 주력을 활용해 54개의 베이스를 훔쳐냈다. 

수비에서는 외야 전 지역을 모두 커버했다. 좌익수와 중견수, 우익수의 출전 비율이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수비율도 우익수와 좌익수에서는 100%를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공수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첫 풀타임 시즌에서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코빈 캐롤./게티이미지코리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 코빈 캐롤./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은 ”2022시즌 5할 이하의 승률을 기록한 애리조나가 캐롤의 공헌이 없었다면 2017시즌 이후 처음으로 나간 포스트시즌에서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약 5피트 10인치(177.8cm), 165파운드(약 74.8kg)의 캐롤은 충격적인 힘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캐롤은 애리조나를 이끌고 월드시리즈 무대도 밟았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으나, 2023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신인 최초로 25-50클럽(25홈런-50도루 이상)에 가입했다. 캐롤 역시 5.4 bWAR로 내셔널리그 신인 중 1위, 6.0 fWAR로 모든 메이저리그 신인 중 1위를 기록했다. 애리조나 최초의 신인왕 수상자가 됐다. 

한편, 두 신인왕이 모두 만장일치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이며 가장 최근에는 2017년 아메리칸리그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와 내셔널리그 LA 다저스 코디 벨린저(現시카고 컵스)가 만장일치로 동시에 신인왕을 받았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거너 헨더슨./게티이미지코리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 코빈 캐롤./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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