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박민 신임 사장이 한국방송공사(KBS)에 새로 취임한 가운데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의 진행자 주진우 씨가 하차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 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오전 KBS에서 연락을 받았다. 이제 회사에 오지 말라는. 방송을 그만두라는. ‘주진우 라이브’에서 잘린 것.”이라고 밝혔다.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의 진행자 주진우 씨가 하차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KBS]

이어 “마지막 방송도 못 했다. 청취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으나 (연락을 한) 간부는 ‘방송 날 해고 통보는 비상식적인 일이고 예의가 아닌 줄 알지만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간부가) ‘사장이 워낙 강경해서 어쩔 수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주 씨는 “‘주진우 라이브’에는 제가 없다. 앞으로 ‘주진우 라이브’가 어떻게 되는지 설명을 듣지 못했지만 곧 사라질 운명으로 보인다”라며 “그동안 사랑해 주셔서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아울러 “오늘은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떨려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 저의 입장을 곧 전하도록 하겠다. 국민의 방송이 박민의 방송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도”라며 말을 맺었다.

매일 오후 5시 5분에 진행되던 ‘주진우 라이브’는 14일 ‘특집 1라디오 저녁’으로 대체됐으며 김용준 KBS기자가 진행자로 나설 예정이다.

한국방송공사(KBS)가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은KBS 전경. [사진=KBS]

한편 KBS는 주중과 주말의 ‘뉴스9’ 남녀 앵커를 각각 박장범 기자·박지원 아나운서, 김현경 기자·박소현 아나운서로 교체했다. 이 밖에도 ‘KBS 뉴스광장’ ‘KBS 뉴스라인W’ ‘KBS 뉴스12’ ‘사사건건’ ‘남북의창’ 등 다수 뉴스 프로그램과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자도 대거 교체했다.

또한 보도본부장 등 본부·센터장급 간부 9명과 주요 부서 국·부장급 보직자 60명을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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