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10라운드까지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11라운드와 12라운드에서 불의의 패배를 당했다. 퇴장 징계와 부상자 속출로 어려운 시간을 겪었다. 이제 다시 올라서야 한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승부를 준비한다.

토트넘은 올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주포 해리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새로운 주장 손흥민을 중심으로 잘 뭉쳤다. 신입생 제임스 매디슨 등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10라운드까지 8승 2무 무패 성적을 올리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11라운드에서 무너졌다.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적이 있는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에게 당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첼시에 1-4로 대패했다. 두 명의 선수가 퇴장했고, 두 명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대역전패를 당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12라운드에서도 패배를 떠안았다. 원정에서 중위권의 울버햄턴 원더러스에 졌다. 비슷한 패턴을 반복했다.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낚으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뒷심 부족에 울었다. 후반전 추가 시간에 두 골을 연이어 내주면서 1-2로 졌다.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선두권 싸움에서 밀렸다.

어느덧 순위가 4위까지 떨어졌다. 8승 2무 2패 승점 26에 묶이며 맨체스터 시티(승점 28), 리버풀과 아스널(이상 승점 27)에 추월을 허용했다. 물론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2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추격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5위 애스턴 빌라(승점 25)에도 턱 밑까지 쫓기는 처치에 몰렸다. 

토트넘은 공교롭게도 13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난다. 만만치 않은 상대와 격돌한다. 애스턴 빌라는 최근 리그 4경기에서 3승 1패의 호성적을 올렸다. 9라운드와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루턴 타운을 각각 4-1, 3-1로 대파했다. 11라운드에 원정 경기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2로 덜미를 잡혔지만,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럼을 3-1로 완파하고 승점을 쌓았다.

토트넘은 열흘 이상의 A매치 휴식 기간 동안 전력 누수에 힘을 기울인다. 부상에 빠진 제임스 매디슨, 히샬리송, 미키 판 더 펜의 공백을 메우는 게 숙제다. 공격 및 중원과 수비에서 구멍이 뚫려 플랜B를 가동해 애스턴 빌라에 맞서야 한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새 판을 짜 연패 탈출을 노린다. 다행히 짧은 휴식기가 주어져 전열을 가다듬을 여유는 생긴 건 다행이다.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위기가 오기 마련이다. 초반 10경기에서 최고의 성적을 낸 토트넘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 여러 가지 악재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선두권 싸움을 다시 펼치기 위해서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 토트넘이 진짜 시험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토트넘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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