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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래서, LG 트윈스 이호준 타격코치는 정말 SSG 랜더스 새 사령탑으로 부임하나.

2023시즌 KBO리그는 LG의 29년만의 페넌트레이스,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그리고 스토브리그에 들어갔다. FA 시장은 이번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이 끝나면 열릴 전망이다. 그 전에 강력한 이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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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의 감독 선임 이슈다. SSG는 플레이오프 기간 느닷없이 김원형 감독을 경질했다. 누가 봐도 정용진 구단주의 톱다운 방식에 의한 경질로 보인다. 그러나 구단은 정반대로 자체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매끄럽지 않은 결정, 행보임은 분명하다.

대신 SSG는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팀들에 더 이상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한국시리즈 종료 후 새 감독 선임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이게 사실이라면 엄청난 결단이다. 마무리캠프를 사실상 이대수 2군 총괄코치 체제로 마친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SSG가 새 감독 후보들과 접근하고 면접도 진행했다는 얘기도 있다. 어쨌든 분명한 건 최유력후보 중 한 명인 이호준 LG 타격코치와는 한국시리즈 기간에 면접을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SSG는 이제부터 이호준 코치와 접촉, 면접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과정이 어찌됐든 이호준 코치의 SSG 감독선임이 매우 유력하다는 게 야구계의 대체적 전망이다. SSG는 한 차례 확정보도를 부인했으나 최종선택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당연히, LG는 이호준 코치가 SSG 감독에 선임되면 기분 좋게 보내줄 예정이다. 그게 당연한 일이다.

LG로선 내년 타격파트를 조정해야 하는 ‘미션’을 받게 된다. 그러나 기분 나쁠 일도 아니다. 소속 코치가 능력을 인정받고 감독으로 영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돌아보면 LG 야구 역사에 이런 일이 거의 없었다. 팀이 오랫동안 암흑기를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소속 지도자들이 타 구단의 감독 감으로 지목되는 일이 거의 없었다. 성적이 안 나오는데, 코치들이 타 구단의 좋은 평가를 받았을 리 없다.

실제 오랫동안 우승을 못한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가 최근 코치를 타 구단 감독으로 보낸 사례가 없는 것과 같은 얘기다. LG도 근래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나갔지만, 내부에서 타 구단 감독을 배출한 건 구단 역사상 처음이거나, 거의 없었던 일이다. 코치 이동은 언제나 빈번하지만, 코치에서 감독 영전은 대부분 그 팀이 최소 상위권, 우승 컨텐더이거나 우승팀에서 이뤄졌다.

그래서 두산 베어스는 감독 사관학교, SSG는 수석코치 사관학교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두 팀이 2010년대 이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는 얘기다. 좋은 성적을 내야 코치들의 숨은 역량도 조명받고, 타 구단의 레이더에도 들어가는 법이다.

특히 두산에서 김태형 전 감독 재임 기간에 한용덕 전 감독의 한화행, 이강철 감독의 KT 위즈행, 김원형 전 감독의 SSG행이 결정됐다. 심지어 김태형 감독조차 롯데의 러브콜을 받고 내년부터 새출발한다. 두산과 SSG로선 당시에는 당황스러워도, 결국 구단의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하면 뿌듯한 일이다.

LG도 마찬가지다. 이호준 코치는 실제로 NC 다이노스와 LG에서 좋은 타격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호준 코치는 지난 2월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에서 “감독님과 타격지론이 똑같아서 놀랐고, 좋다”라고 한 적이 있었다. 이호준 코치와 모창민 코치, 염경엽 감독의 합이 그만큼 좋았고, 29만의 통합우승 밑거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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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도 이런 점들을 좋게 봐서 감독후보로 면접을 보게 하려는 것 아닐까. LG 야구가 확실히 바뀌었다는 또 다른 증거다. 수많은,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염경엽 감독이 코치들 지도도 잘 한다는 평가가 많다. 이호준 코치가 실제로 SSG 감독으로 영전하면, LG의 높아진 위상이 다시 한번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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