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 씨(48)의 다리털을 정밀 검사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경찰에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등에 따르면 국과수는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 씨의 다리털을 정밀 검사한 결과 “체모 중량 미달로 (마약류)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마약 투약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이 4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에 경찰은 조만간 이 씨를 다시 소환해 다리털을 채취한 뒤 추가 감정을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씨는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국과수의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이 뚜렷한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일각에서는 명확한 증거 없이 무리한 수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마약범죄 수사는 국과수 감정 결과뿐만 아니라 관련자 진술과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해 혐의 유무를 판단한다”며 “(마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무리한 수사를 했다고 하는 것은 무리한 판단”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마약 투약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이 4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한편 이 씨는 올해 유흥업소 실장 20대 여성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인 A씨는 올해 3∼8월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3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먼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 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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