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변성환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변성환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변성환(오른쪽)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탈락 위기에 몰렸다. 조별리그(E조) 1, 2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미국(1-3 패배)과 프랑스(0-1 패배)의 벽에 가로막혔다. 18일(한국 시각) 부르키나파소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크게 이기고 다른 조 3위와 성적 비교를 거쳐 와일드카드 16강행을 노려야 한다.

현재 변성환호에는 좋은 기량을 갖춘 유망주들이 많다. 특히 공격 쪽에 빠르고 기술이 좋은 자원들이 눈에 띈다. 이들은 기본기가 좋고 축구 센스도 남달라 눈길을 끈다. K리그 유스 팀 등에서 재능을 인정받고 무럭무럭 자라는 기대주들이다. 미국, 프랑스와 대결에서도 상대 수비수들을 압도하는 장면을 몇 차례 연출했다. 분명히 재능 있고 공을 매우 잘 차는 될성부른 떡잎들이다.

하지만 2% 부족하다. 전체적으로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슈팅 직전의 패스 정확도가 떨어졌고, 슈팅도 골문을 벗어나는 경우가 더 많았다. 기록이 잘 말해 준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한국은 28차례 슈팅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11번이 골대 안으로 날아간 유효슈팅이었다. 3번의 슈팅이 골대를 맞았다. 28번 슈팅 중 골이 된 건 단 한 차례뿐이었다.

축구는 과정의 스포츠이자 결과의 스포츠다. 골을 위해 만드는 과정들이 중요하지만, 결과를 내야 승리에 다가설 수 있다. 과정과 결과를 모두 얻어내야 한다. 과정에 치우쳐 결과를 못 내면 실리를 추구할 수 없다. 멋지게 넣든 주워 넣든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는 게 바로 축구다. 공격을 조합해 나갈 때만큼 마무리도 정확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양민혁(오른쪽)이 미국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김명준(9번)이 프랑스전에서 슈팅을 날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김명준(9번)과 한국 선수들이 미국전 동점골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골 결정력 부족에 대해 평가하면서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바로 ‘슈팅은 마지막 패스다’라는 명언이다. 슈팅도 패스하듯 정확하게 해야 골 생산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피니시’라고도 표현하는 슈팅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찰나다. 힘이 들어가거나 부정확한 마무리가 나오는 경우가 매우 많다. 그만큼 부담스럽고 흥분되는 순간이다.

16강 토너먼트에 오르기 위해서는 부르키나파소와 조별리그 최종전 대승이 필요하다. 미국·프랑스와 경기에서처럼 다양하고 자신감 있는 공격 전개를 기본적으로 펼치면 된다. 거기에 다득점을 올리기 위해서 슈팅 정확도를 더 높여야 한다. ‘슈팅은 마지막 패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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