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대표팀 문동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건호 기자] 아쉬운 피홈런이었다. 문동주가 패전 위기에 몰렸다.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16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카넥스트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23(APBC) 조별리그 첫 경기 호주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2실점(2자책)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4볼넷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APBC는 젊은 선수들의 국제 대회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한 대회다.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내의 선수들이 주축을 이뤄 참가한다. 와일드카드는 3명 선발할 수 있다.

제1회 대회는 2017년 같은 장소에서 열렸으며 한국, 일본, 대만이 참가했다. 당시 일본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한국이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6년 만에 열리는 제2회 대회이며 호주까지 참가해 4개국이 우승을 위해 겨룬다. 우승팀은 2000만 엔, 준우승팀은 500만 엔의 상금을 받는다.

류중일 감독은 1차전 선발로 문동주를 선택했다. 문동주는 15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부터 준비 잘했다. 컨디션은 너무 좋다. 아시안게임 때 좋은 기억이 있다. 좋은 기운을 갖고 등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PBC 한국 대표팀 류중일 감독./도쿄(일본)=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문동주가) 5~6회까지 가줬으면 좋겠다. 투구 수는 80~9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며 불펜 운영에 대해 ”초반에 선발이 흔들리면, 선발로 활약했던 투수들을 넣을 것이다. 오원석(SSG 랜더스), 최승용(두산 베어스), 신민혁(NC 다이노스)까지 3명이 선발 요원이었다. 5회 전에는 세 선수를 생각했 것이다. 이후에는 불펜 투수를 활용할 것이다. (김)영규(NC 다이노스), (최)지민(KIA 타이거즈)를 투입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은 문동주가 원하는 그림은 아니었다. 1회초에 흔들렸다. 선두타자 스펜스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화이트필드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윈그로브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왔다. 1루 주자 스펜스는 3루까지 이동했다.

APBC 대표팀 문동주./게티이미지코리아

문동주는 1사 3루 상황에서 윈그로브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타석에는 호주의 4번 타자 홀이 나왔다. 문동주는 홀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캠벨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호주에 선제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계속된 1, 2루 위기에서 버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는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선두타자 윌리엄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는데, 윤동희의 수비가 빛났다. 앞으로 질주해 슬라이딩하며 타구를 포구했다. 에드워드는 1루수 땅볼로 잡았다. 하지만 나이트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스펜서와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다시 한번 윤동희의 수비가 좋았다. 타구를 잡은 윤동희는 곧바로 3루에 송구했다. 3루로 전력 질주하는 나이트를 막기 위해서였다. 윤동희의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나이트를 3루에서 잡는 데 성공했다.

3회초에도 문동주는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화이트필드가 기습 번트에 성공,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윈그로브와 홀의 진루타가 나오며 2사 3루가 됐다. 하지만 캠벨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APBC 대표팀 문동주./게티이미지코리아

문동주는 4회에도 누상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실점 없이 막았다. 선두 타자 버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시작했지만 윌리엄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에드워드와 나이트를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문동주는 5회초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스펜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화이트필드와 윙그로브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6회초 아쉬운 피홈런을 허용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홀에게 1점 홈런을 맞았다. 이후 캠벨과 버크를 내야 땅볼로 잡았지만, 윌리엄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결국, 불펜진이 투입됐다. 김영규가 구원 등판했다. 김영규는 에드워드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0-1로 뒤진 2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문현빈이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다. 하지만 김도영이 유격수 땅볼 타구를 보냈고 선행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이후 나승엽이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김형준이 나왔다. 김형준은 쿠퍼 바살라키스의 초구를 때려 동점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김주원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테이블세터가 터지지 않았다. 김혜성이 1루수 앞 땅볼 타구를 보냈고 나승엽이 홈에서 아웃됐다. 이어 최지훈이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이후 추가 점수를 뽑지 못하며 호주에 1-2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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