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문동주./게티이미지코리아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문동주./게티이미지코리아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문동주./게티이미지코리아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문동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문김대전은 없었다. ‘KOREA’라는 유니폼을 나란히 입자 문김합체가 됐다.

2022년 동시에 KBO리그에 데뷔한, 광주가 낳은 특급 유망주 문동주(20, 한화 이글스)와 김도영(20, KIA 타이거즈). 두 사람은 올 시즌 막판 두 경기서 투타 맞대결을 벌이며 뜨거운 관심을 끌어 모았다. 그런 두 사람은 나란히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 대표팀에 뽑혔다.

APBC 대표팀 김도영./게티이미지코리아APBC 대표팀 김도영이 나이트를 태그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사실 두 사람은 항저우아시안게임서 한솥밥을 먹을 수도 있었다. 재능, 실적을 볼 때 그게 마침맞았다. 그러나 김도영이 올 시즌 초반 중족골 골절과 수술로 6월 중순까지 재활하느라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김도영은 6월 중순에 복귀해 맹활약했지만, 대표팀 티켓은 이미 항저우로 떠난 상태였다.

그렇게 문동주와 김도영이 극적으로 성인대표팀에서 처음으로 뭉쳤다. 문동주는 호주와의 첫 경기 선발투수로 나섰고, 김도영은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문동주는 문동주답게, 김도영은 김도영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우선 문동주는 6이닝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4사구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아웃카운트 1개가 모자라 퀄리티스타트를 못 했지만, 102개의 공으로 호주 타선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알렉스 홀에게 솔로포를 맞은 게 뼈 아팠으나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150km대 초반을 찍은 포심과 커브의 조합이 돋보였다.

김도영은 사실 경기 중반까지 자존심을 구겼다. 2회 무사 1루, 3회 1사 1,2루, 5회 1사 1,3루 찬스를 잇따라 놓쳤다. 아무래도 호주 투수들이 익숙지 않은 영향이 있었다. 그러나 8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2루타를 날린 뒤 동점득점을 올렸다.

사실 하이라이트는 10회초 1사 1,2루였다. 승부치기 상황이었다. 호주 크리스 버크의 타구가 김도영에게 향했으나 김도영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타구는 김도영의 어깨를 때리고 떨어졌으나 김도영이 침착하게 타구를 주운 뒤 3루를 밟고 1루에 던져 더블아웃을 만들었다. 무실점으로 10회초를 방어하면서 한국의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김도영./KBO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김도영./KBO

문동주는 사실상 이번대회를 마쳤다고 봐야 한다. 이번 대회는 투구수 제한은 없다. 그러나 102개의 공을 던졌으니 19일까진 못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신 김도영은 주전 3루수로 잔여 3경기에 꼬박꼬박 나가게 된다. 타격에서 좀 더 컨디션을 올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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