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KIA-SSG의 경기. 윤영철/마이데일리2023년 10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KIA-SSG의 경기. 윤영철/마이데일리2023년 10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KIA-SSG의 경기. 윤영철/마이데일리2023년 10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KIA-SSG의 경기. 윤영철/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브레이킹이 되는 높이만 설정하고, 모든 걸 다 컨트롤 하려고 하지 말고.”

KIA 타이거즈 심재학 단장은 정재훈 투수코치와 이동걸 투수코치의 영입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두 투수코치는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투수들을 섬세하게 지도하고 있다. KIA 유튜브 채널 갸티비는 최근 두 코치의 코칭 영상을 공개했다.

2023년 10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KIA-SSG의 경기. 윤영철/마이데일리2023년 10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KIA-SSG의 경기. 윤영철/마이데일리

‘19세 스마일가이’ 윤영철은 예상을 깨고 불펜투구를 했다. 김종국 감독은 시즌 막판 윤영철을 마무리훈련 명단에 넣었으나 공을 잡게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윤영철 역시 시즌 결산 인터뷰서 캐치볼 정도는 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윤영철의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 올해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합계 131⅓이닝을 소화했다. 신인 치고 많이 던졌다고 볼 수도 있지만, 풀타임 선발투수에게 절대적인 관점에서 많이 던진 건 아니다.

갸티비 영상에 따르면, 윤영철은 디딤발을 딛을 때의 동작을 수정하고 있다. 그는 불펜투구 소감을 밝히면서 “공을 누르지 못해 뜨는 것도 있었다. 스탠스를 잘 조절해야 하는데 숨이 차면 하체가 밀려버려서 무너진다”라고 했다.

윤영철은 후반기에 체력이 떨어져 힘들었다고 시즌 마지막 인터뷰서 얘기했다. 그 부작용 중 하나가 투구밸런스의 균열이다. 힘이 들면서 다리가 완벽히 버텨주지 못한 채 중심이동을 하면 제구가 흔들릴 수 있다.

정재훈 코치는 “또 발 버릇이 나왔다. 땅을 딛고 발걸음이 빨라야 한다”라고 했다. “이 정도 틀어야 적당한거야? 다른 건 없고 다리를 이렇게(동작 실시) 하면서 발걸음이 느려. 그것만 빨리, 빨리 하면 괜찮을 것 같다”라고 했다. 투구 후 피니시 동작에 대한 섬세한 조언이었다.

윤영철로선 정재훈 코치를 잘 만났다. 정재훈 코치는 현역 시절 포크볼이 주무기였지만, 커브, 커터를 비롯해 다양한 구종을 잘 구사하는 마무리투수였다. 기대대로 정재훈 코치는 윤영철에게 커브 구사 요령을 아낌없이 전수한다.

정재훈 코치는 “커브는 브레이킹이 되는 높이만 설정하면 된다. 모든 걸 다 컨트롤 하려고 하지 말고. 다른 구종은 오른쪽 바깥쪽으로 던지다 흘러나가고, 왼쪽 바깥쪽으로 던지다 흘러나가도 잡을 수 있는데, 커브는 그게 안 된다. 처음에 높낮이만 설정해 놓고 던지는거야”라고 했다.

아무래도 커브는 스피드가 느리다 보니, 원하는 지점에 제대로 못 던지면 장타를 허용할 위험성은 있다. 그러나 패스트볼 구속이 느린 윤영철로선 더 느린 커브를 장착하는 것만큼 효율적인 카드도 없다. 이미 올 시즌에도 종종 구사했으니, 내년엔 더 많이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윤영철은 갸티비에 “오랜만에 마운드에 서서 밸런스가 안 좋아지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그런 건 딱히 없었다. 오랜만에 던진 것 치고 좋았다. 내게 필요한 커브에 대해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됐다”라고 했다.

2023년 10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KIA-SSG의 경기. 윤영철/마이데일리2023년 7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KIA-SSG의 경기. 윤영철 황대인/마이데일리

윤영철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마무리훈련이다. 2024시즌 준비는 이미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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