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이숭용 신임 감독./SSG 랜더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BO리그에서 선수, 단장, 감독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는 염경엽(55) LG 트윈스 감독 뿐이다. 이제 한 명의 후보가 나타났다. 이숭용(52) SSG 랜더스 감독이다.

SSG는 17일 ”이숭용 前 KT위즈 육성총괄을 제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머 이”숭용 신임 감독은 2년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 등 총액 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SSG는 “이숭용 감독이 개방적 소통과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번트형 리더십’을 갖췄으며, 특히 선수 중심의 사고와 강한 신뢰관계를 형성해 하나된 팀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로 판단했다”면서 “더불어 이 감독은 수년간의 코치, 프론트 경험을 바탕으로 육성 시스템 및 KBO 야구 트랜드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했으며, 시즌 운영 통찰력을 겸비해 단 기간 내 구단의 지향점에 도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경희대 졸업 후 1994년 2차지명 전체 1번으로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한 이숭용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와 히어로즈를 거쳐 2011년까지 18시즌 동안 2001경기에 출전하는 등 꾸준함을 강점으로 총 4번의 KBO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은퇴 후에는 해설위원으로 지내다 2014시즌부터 KT에 몸 담았다. 2014시즌 타격 보조 코치 역할을 하다 2015년부터는 1군 타격 코치를 역임했다. 잠시 2군 타격 코치로 갔다가 2018년 다시 1군 코치로 돌아온 이숭용 감독은 2019시즌부터는 프런트로 자리를 옮겼다. KT 단장으로 선임됐고, 2021년 단장으로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육성총괄로서 역할을 했다.

최근 KT를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숭용 감독은 SSG 사령탑에 오르게 됐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마이데일리

이숭용 감독의 행보를 보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염경엽 감독이다.

이숭용 감독보다 앞서 선수, 단장, 감독을 모두 지낸 인물이다. 특히 염경엽 감독은 올해 LG 사령탑에 올라 29년만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광주일고, 고려대를 졸업한 염 감독은 1991년 태평양에 입단해 2000년 현대에서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쳤다. 선수 마지막 해 우승을 경험했다. 은퇴 이후 현대에서 프런트(운영팀) 생활을 시작했고, 2007년에는 수비 코치를 지냈다. 2008년 LG로 옮겼고, 스카우트와 운영팀장 그리고 작전 주루 코치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다음 스텝은 사령탑이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감독을 지냈다. 이어 2017~2018년에는 SK 단장으로 변신해 통합 우승을 경험했다. 2019~2020년에는 SK(현 SSG) 감독을 맡았으나 2020시즌 도중 건강 문제로 시즌 후 자진 사퇴했다.

지도자로서만 우승이 없었던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LG 지휘봉을 잡고 마침내 숙원을 이뤄냈다.

이숭용 감독도 마찬가지다. 선수, 단장으로서는 우승을 경험했다. 이번에 SSG 사령탑에 오르면서 선수, 단장, 감독으로 우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마이데일리SSG 이숭용 신임 감독./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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