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 롯데-두산. 윌커슨./마이데일리2023년 7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 롯데-두산. 윌커슨./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로 복귀로 이어질 수도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6일 “애런 윌커슨과 재계약을 완료했다”며 “총액 95만 달러(계약금 15만, 연봉 60만 인센티브 20만)로 2024시즌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윌커슨은 올 시즌 중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윌커슨은 2014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4경기(3선발)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88,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58경기(133선발)에 출전해 58승 31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아시아 무대 경험도 있었다. 지난 2022시즌에 앞서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을 맺은 윌커슨은 5월 4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월간 MVP를 수상했다. 당시의 좋은 흐름이 꾸준히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윌커슨은 9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3.03의 성적을 남겼다. 한신과 재계약에 실패한 윌커슨은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롯데와 연이 닿으며 다시 한번 아시아 무대에 입성했다.

스트레일리를 윌커슨으로 교체하는 선택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윌커슨은 데뷔 첫 등판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이닝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임팩트를 남기더니, 8월 6경기에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43으로 역투했다. 이후에도 윌커슨은 좋은 흐름을 이어간 끝에 13경기 중 11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의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롯데 자이언츠와 윌커슨이 재계약을 맺었다./롯데 자이언츠

롯데 입장에서는 재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고, 일본에 머무를 때부터 아시아 생활을 즐겼던 윌커슨도 롯데와 2024시즌에도 동행을 하기로 결정했다. 윌커슨은 “2024시즌에도 롯데에서 커리어를 이어 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새로 부임하신 김태형 감독님을 도와 팀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싶다. 하루 빨리 사직구장에 돌아가 팬들과 호흡하며 마운드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상대보다 더 강해질 수 있도록 남은 시간 잘 준비하겠다”고 기쁜 소감을 밝혔다.

윌커슨과 롯데의 동행이 이어지게 된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도 이 소식을 주목했다. ‘MLBTR’은 17일 “윌커슨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밀워키에서 뛰며 35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6.88을 기록했다. 이후 LA 다저스 트리플A와 일본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뛰었다”며 “윌커슨은 KBO리그 첫 해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운을 뗐다.

매체는 “윌커슨은 시즌 중반에 합류했고, 13번의 등판에서 79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26을 기록했다. 윌커슨은 56.1%의 땅볼과 6.1%의 볼넷률을 기록, 24.8%의 삼진율을 기록했다”며 “서로 다른 네 개의 리그에서 투구한 저니맨 윌커슨은 이제 100만 달러에 육박할 수 있는 멋진 연봉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윌커슨은 1989년생으로 나이가 적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MLBTR’은 윌커슨이 KBO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메이저리그로 돌아올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해외에서 결과를 낸 것이 30대 후반 메이저리그로 복귀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메이저리그 복귀가 불가능하더라도 2024시즌을 통해 KBO리그에서 재계약을 하고 지금까지 커리어에서 보기 힘들었던 수준의 계약을 맺을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년 7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 롯데-두산. 윌커슨./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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