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에릭 다이어(29·토트넘)가 바이에른 뮌헨의 붉은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수 있을까.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7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다이어 영입 계획이 조정될 수 있다”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의 토트넘 잔류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만약 다이어가 토트넘에 남는다면 수비 자원으로 다른 선수를 알아볼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이 열렸을 때부터 다이어 영입을 추진했다. 당시 토트넘으로부터 해리 케인을 영입하면서 다이어 영입도 함께 추진했다. 하지만 다이어가 토트넘에서 주전 경쟁을 하고 싶어 한다는 이유로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중앙 수비수 보강이 급하다. 센터백 자원에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데 리흐트 3명이 있지만 우파메카노와 데 리흐트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우파메카노는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 됐고, 데 리흐트는 재활을 받고 있다. 사실상 김민재 1명만 주전 수비수다.

독일 이적이 임박했던 다이어는 사실상 토트넘에서 투명인간 신세로 전락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주전급 자원으로 중용됐으나, 올 시즌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올 시즌 초반 토트넘 센터백 조합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이 맡았다.

이 때문일까. 다이어는 시즌 초반에 불만을 드러냈다. 자신이 주장단에서 빠졌다는 이유로 토트넘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언팔로우했다. 이를 포착한 토트넘 팬들의 질타와 조롱이 이어지자 다시 토트넘 SNS를 팔로우했다. 올 시즌 토트넘 주장은 손흥민, 부주장은 로메로와 제임스 매디슨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0월 기자회견에서 “다이어와 아무런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그 어떤 선수라도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나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환영한다”고 말했다. 다이어가 자신의 거취를 두고 면담을 원한다면 자신은 언제든 받아들이겠다는 메시지다.

이어 “하지만 뚜렷한 문제가 없다면 이런 면담을 찾아서 하지 않겠다. 내가 언급한 문제는 훈련을 잘 받고 있는지, 팀에 기여하고 있는지 여부다. 이런 문제가 없다면 굳이 면담을 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큰 변수가 등장했다. 토트넘은 지난 7일 첼시전에서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잃었다. 로메로는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고, 데스티니 우도지는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반 더 벤은 햄스트링을 다쳐 내년 초까지 경기에 뛸 수 없다.

사라진 존재인 줄 알았던 다이어가 첼시전 전반에 급하게 교체 투입됐다. 올 시즌 첫 번째 출전이었다. 당시 1-0으로 이기고 있던 토트넘은 다이어 교체 투입 후 4실점을 내줘 1-4로 졌다. 기존 수비수 2명이 퇴장당한 시점에서 다이어에게 모든 책임을 지울 순 없지만, 다이어 첫 출전 경기에서 토트넘은 첫 패배를 당했다.

바로 다음 라운드 울버햄튼전에도 그 여파가 이어졌다. 다이어는 울버햄튼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벤 데이비스와 함께 센터백을 맡았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도 1-0으로 이기고 있다가 후반 막판에 2실점을 연속 허용해 1-2 역전패했다. 앞선 10경기에서 무패를 달렸으나 다이어 출전 2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다.

현재로서는 다이어만한 수비 자원을 찾기 어렵다는 게 현지 분석이다. 올 시즌 내 다이어 이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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