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나 아직 안 죽었어!’

포르투갈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가 유로 2024 예선전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A매치 촤디골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또한, 전성기에 종종 보였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슈팅도 터뜨려 박수를 받았다.

호날두는 17일(이하 한국 시각) 리히텐슈타인 파두츠의 라인파크 스타디온에서 펼쳐진 리히텐슈타인과 유로 2024 예선(J조) 9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4-2-3-1 전형을 기본으로 짠 포르투갈의 오른쪽 윙포워드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공격적으로 나섰고, 무회전 프리킥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전 추가 시간에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엄청난 오버헤드킥 슈팅을 시도했다.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높은 공을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다. 엄청난 점프력을 보이며 날아올라 오른발로 공을 맞혔으나 골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호날두는 ‘오버헤드킥 장인’이다. 프로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종종 고난이도 오버헤드킥 슈팅을 터뜨린다. 점프력과 체공력이 워낙 좋아 공중으로 몸을 거꾸고 띄워 공을 임팩트한다. 지난 2018년 4월 4일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와 경기에서 ‘역대급’ 오버헤드킥 골은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오버헤드킥 슈팅을 작렬했다. 유벤투스 철벽수문장 지안루이지 부폰을 얼어붙게 만들며 환호했다.

놀라운 오버헤드킥 슈팅으로 기세를 올린 호날두는 후반전 초반 기어이 골을 뽑아냈다. 후반 1분 골대를 맞히는 슈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곧바로 디오고 조타의 패스를 받아 광속 드리블 돌파에 이어 왼발 슈팅으로 리히텐슈타인 골 네트를 갈랐다. 포르투갈이 후반 12분 주앙 칸셀루의 추가골로 2-0으로 달아나자 후반 22분 교체 아웃됐다. 

이날 득점으로 이번 예선 9호골을 마크했다. 벨기에 스트라이커 로멜로 루카쿠(10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아울러 A매치 개인 통산 128골을 기록하며 역대 1위를 질주했다. 은퇴한 이란의 골잡이 알리 다에이(109골)와 격차를 19득점으로 더 벌렸다. 만 38살 노장이지만 체력적으로 문제를 보이지 않고, 날카로운 골 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A매치 득점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호날두의 결승골을 등에 업고 2-0 승전고를 울린 포르투갈은 이번 예선 9연승을 내달렸다. 34득점 2실점 승점 27을 마크하며 J조 선두를 지켰다. 이미 본선행을 확정한 상황에서 또 승리를 올리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0일 홈에서 아이슬란드와 최종전을 치른다. 

[호날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많이 본 뉴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