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8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17일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예외 없는 상향식 공천(전략공천 원천 배제)과 공천배제(컷오프) 기준 강화를 골자로 한 ‘4호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대통령실 출신 인사도 예외가 없다”며 공정한 공천경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소희 혁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안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대통령실 인사도 예외 없는 ‘상향식 공천’으로 똑같이 공정한 경쟁에 참가해야 한다”며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됐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에 대한 엄격한 컷오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지역구의 전략공천도 원천 배제하자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는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정할 것으로 본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을 제안하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상향식 공천 시 당원, 국민 여론조사 비율 등 세부 기준에 대해서도 “공관위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앞서 혁신위는 ‘3호 혁신안’으로 비례대표 당선 가능권 청년 50% 할당, ‘청년 전략 지역구’ 설정을 제안한 바 있다. 이소희 위원은 이날 전략공천 전면 금지가 청년 전략 지역구와 충돌한다는 지적에 “기회의 공정이라는 측면에서 청년에게 그런 기회(전략 지역구)라도 주지 않으면 아예 힘들다고 봤다”며 “오히려 그것이 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8차 회의에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함께한 김경진 혁신위원(혁신위 대변인)은 “청년 전략 지역구는 청년들끼리만 경쟁하는 지역구 개념”이라며 “45세 미만 청년이 공정한 경쟁 거쳐서 후보로 선정되는 그런 청년들 사이의 경쟁 지역구로 이해해 달라”고 부연했다.

김 대변인은 지도부 수용 가능성과 관련해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큰 틀에선 올바른 방향이고, 이 방향을 선택했을 때 선거에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겠다고 예상하고 혁신안을 제출한 것”이라며 “방향성 제시라는 면에서 보면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앞서 이날 혁신위 회의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참석했다. 김 전 대표는 “정당 민주주의의 요체는 공천권을 국민한테 돌려드리는 것이다. 모든 문제는 거기서 나온다”며 “이번 혁신위는 정당 민주주의를 정착시킬 수 있는 상향식 공천에 초점을 맞춰 당에 권고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대표는 과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이라는 상향식 공천 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2016년 총선 당시 ‘진박(진짜 박근혜계) 공천’ 파동 등을 겪으면서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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