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대표팀 김도영./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건호 기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김혜성과 테이블세터를 이뤄 일본전 승리를 위해 나선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카넥스트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23(APBC) 조별리그 2차전 일본과의 맞대결을 치른다.

한국은 호주와의 1차전에서 신승을 거뒀다. 1회초 선발 투수 문동주가 클레이턴 캠벨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끌려갔다. 2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터진 김형준의 동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지만, 6회초 문동주가 호주의 4번 타자 알렉스 홀에게 1점 홈런을 맞았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2연패 위기에 몰린 한국을 구한 선수는 김주원이었다. 8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이 2루타를 때렸다. 이후 대타 박승규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형준의 진루타로 2사 3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주원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APBC 대표팀 노시환./게티이미지코리아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노시환./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양 팀은 정규이닝에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결국, 연장전 승부에 돌입했다. 정해영은 10회초를 실점 없이 막았다. 이어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노시환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3-2로 승리했다.

일본 역시 대만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대만 선발 투수 구린뤼양 공략을 힘겨워했다. 5회까지 안타가 터지지 않았다. 0의 균형을 깬 타자는 모리시타 쇼타였다. 모리시타는 7회말 구린뤼양의 150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0의 균형을 깨는 데 성공한 일본은 9회 점수를 추가했다. 1아웃 이후 모리시타, 마키 히데오, 사토 테루아키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만나미 츄세이가 유격수 땅볼을 기록해 선행주자는 잡혔지만, 만나미는 살아 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2사 1, 3루에서 사카쿠라 쇼고와 가도와키 마코토가 연속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점수 차를 벌렸다.

일본 대표팀 모리시타 쇼타./사무라이재팬

류중일 감독은 16일 호주전이 끝난 뒤 일본전은 ”타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전에서 타선이 득점권에서 터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은 1회부터 9회까지 2이닝을 제외하고 모든 이닝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득점은 2점뿐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일본전 라인업을 앞두고 결단을 내렸다. 일본 선발 좌완 스미다 치히로(세이부 라이온스)를 상대로 우타자를 배치했다. 2번 타자로 김도영이 나선다. 김도영은 호주전에서 4타수 1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최지훈은 9번 타선으로 이동했다. 전날 호주전에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문현빈은 좌익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나선다.

한국은 김혜성(2루수)-김도영(3루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1루수)-문현빈(지명타자)-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박승규(좌익수)-최지훈(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류중일 감독은 ”(나)승엽이가 좌타자라 승엽이보다는 (문)현빈이가 조금 낫지 않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2023 APBC 대표팀 김형준./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경기도 김형준이 포수 마스크를 쓴다. 김형준은 전날 4타수 1안타 1타점을 마크했다. 젊은 포수들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중요한 대회지만, 대회 성적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류중일 감독 역시 고민이 컸다.

류중일 감독은 ”우선 (김)형준이가 출전한다. (경험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경기도 이겨야 하고 경험도 쌓아야 한다. 뭐가 우선인지 모르겠다”며 ”팬분들은 모든 대회에서 승리하길 바라신다. 6경기를 한다면, 포수를 바꿔 기용할 텐데 4경기하는 국제 대회다. 먼저 형준이를 넣을 것이다. 박빙이면 계속 형준이를 쓸 것이다. 만약 우리가 안타를 많이 치고 하면 경험도 챙길 수 있는데, 일단 형준이로 간다”고 밝혔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이의리./KBO

일본전 선발은 이의리다. 류중일 감독은 호주전이 끝난 뒤 일본전에 이의리를 선발로 선택한 것에 대해 ”이의리는 우리나라 최고의 좌완 투수다. 일본 타자들이 좌타자들이 많다”며 ”이의리가 제구만 잘 된다면 잘 막아줄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를 앞두고 류중일 감독은 불펜 운영에 대해 ”이의리가 갈 때까지 갈 것이다. 내일 대만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불펜을 최대한 아끼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계속해서 류중일 감독은 ”만약, (이)의리가 초반에 안 좋으면 선발 요원들이 나설 것이다. 5회가 넘거가면 불펜진이 투입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오카바야시 유키(중견수)-코조노 카이토(유격수)-모리시타 쇼타(좌익수)-마키 슈고(1루수)-사토 테루아키(3루수)-사카쿠라 쇼고(포수)-카도와키 마코토(2루수)-노무라 유키(지명타자)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많이 본 뉴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