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곽빈./KBO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건호 기자] ”국제 무대에서도 통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리는 카넥스트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23(APBC) 결승에서 일본을 만난다.

한국은 2승 1패 조 2위, 일본은 3승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는 일본에 1-2로 패배했다. 일본 선발 스미다 치히로(세이부 라이온스)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0-2로 뒤진 9회초 2사 후 김휘집의 1점 홈런으로 만회했지만, 추가 점수를 뽑지 못해 패배했다. 설욕할 기회다.

한국 선발은 곽빈(두산 베어스)이다. 곽빈은 올 시즌 소속팀 두산에서 23경기에 등판해 12승 7패 127⅓이닝 106탈삼진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시절 곽빈./마이데일리

곽빈은 지난 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선발됐으나, 어깨 담 증세로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0구 금메달’ 논란으로 심리적으로 힘듦을 겪었다. 이제 그 모든 것을 만회할 기회가 찾아왔다.

류중일 감독은 대만전이 끝난 뒤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 우완 에이스 투수라고 생각한다. 항저우에서는 어깨 담 증세 때문에 공을 못던졌는데, 내일 좋은 투구하길 바라고 있다”며 ”곽빈은 빠른 공을 던지지만, 변화구 제구를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곽빈 역시 선발로 나서서 한국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시절 곽빈./마이데일리

곽빈은 18일 열린 대만과의 최종전이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 취재 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팀 분위기는 좋다. 많이 부담되지만, 그것 또한 이겨내야 한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나는 최선을 다해서 던질 생각이다”고 밝혔다.

곽빈은 도쿄돔에서 불펜 투구를 하며 자기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는 “도쿄 와서 투구했을 때 정말 좋았다. 느낌이 정말 좋았다. 하지만 경기와는 별개다. 한번 해보겠다”고 전했다.

곽빈은 올 시즌 세 번이나 태극마크를 달았다. 3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안게임 그리고 APBC다.

지난 3월 도쿄돔에서 열린 WBC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2이닝 3실점(3자책) 4피안타 3탈삼진 평균자책점 13.50으로 아쉬운 모습이 있었다. 그때의 아쉬움을 모두 털고 국제에서 통하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것이 곽빈의 마음이다.

2023 WBC 대표팀 시절 곽빈./마이데일리

곽빈은 “사실 3월에는 이곳에서 그렇게 잘 던지지 못했다. 이번에는 잘 던져서 나도 국제 무대에서도 통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다른 나라에서도 인정받고 싶다”고 했다.

일본 선발은 이마이 타츠야(세이부)다. 이마이는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130탈삼진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2018시즌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뒤 생애 첫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류중일 감독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라 생각한다. 기대되는 경기다. 내일 일본 선발 이마이는 에이스라 생각한다. 공도 빠르고 여러 가지 변화구도 있다. 우리 타자들이 어떻게 공략할지 나도 궁금하다”며 ”꾸준히 이마이의 영상을 봤다. 공도 빠르고 여러 가지 변화구도 많이 던지고 제구 좋은데 경기 전까지 영상을 더 보고 어떤 공략법이 있을지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2017년 열린 제1회 대회에서 일본에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한국이 이번에는 일본을 꺾고 정상을 밟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곽빈 역시 마음고생을 모두 털어버리는 투구를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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