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APBC 대표팀 이진영 퀄리티컨트롤 코치./도쿄(일본)=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건호 기자]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리는 카넥스트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23(APBC)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한다.

한국은 호주와의 1차전에서는 8안타를 때렸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일본과의 2차전에서는 선발 투수 스미다 치히로(세이부 라이온스)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고 9회까지 5안타밖에 때리지 못했다.

하지만 18일 대만과의 최종전에서 타선이 살아났다. 장단 10안타를 때렸고 득점으로도 깔끔하게 연결했다. 결과는 6-1 승리. 한국은 대만을 제압하며 조 2위로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APBC 대표팀 김주원./게티이미지코리아APBC 대표팀 김주원./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의 타선이 살아나는 데 이진영 퀄리티컨트롤(QC) 코치의 노력도 있었다. 이진영 코치는 지난 일본전과 대만전에 배팅볼을 직접 던져주며 타자들의 훈련을 도왔다. 일본 선발 스미다와 대만 선발 왕옌청(라쿠텐 골든이글스) 모두 좌투수였기 때문이다.

대만전이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 취재 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진영 코치는 ”타자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던졌다. 어쨌든 오늘 타자들이 잘 쳐서 보람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의 설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본 선발 투수는 이마이 타츠야(세이부)다. 타츠야는 올 시즌 19경기 선발로 나와 10승 5패 130탈삼진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이진영 코치는 이마이에 대해 ”일본의 에이스 투수가 나온다. 공이 좋더라. 구속이 150km/h 이상 나온다. 변화구도 좋은 투수다”며 ”타자들이 오늘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렸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경기니까 제대로 한번 대결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이마이 타츠야./사무라이 재팬 SNS

이진영 코치가 지도자로 태극마크를 단 것에 일본 매체도 큰 관심을 가졌다. 진영 코치의 선수 시절 별명은 ’국민 우익수’다. 일본과의 국제 대회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지어진 별명이다.

이진영 코치는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본선 1라운드 최종전에서 4회말 2사 주자 만루 위기를 호수비로 막았다. 니시오카 츠요시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진영 코치는 2라운드에서 일본을 다시 만나서도 좋은 수비를 했다. 2사 2루 위기에서 사토자키 토모야가 안타를 때렸는데, 공을 잡고 그대로 홈으로 송구해 2루 주자였던 이와무라 아키노리 보살에 성공했다.

이진영 코치는 ”나도 대표팀 경험이 많지만, 대표팀 경기에서는 결국 결과가 중요하다.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의 젊은 선수들의 미래를 보는 경기이기도 하지만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고 본다. 승리해야 성장할 수 있고 느끼는 것이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은 일본과의 국제대회 맞대결에서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프로 선수들의 맞대결 마지막 승리는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의 승리다. 이후 7연패 늪에 빠져있다.

이진영 코치는 ”한일전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보다는 최근에 우리가 일본에 많이 패배하며 팬분들이 실망을 많이 하셨을 것이다”며 ”내일 경기에서는 승리해서 한국 야구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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