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마약 투약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가 “인생이 무너졌다”며 마약을 투약한 과거를 후회한다고 밝혔다.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28일 오전 선고공판을 마친 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8.28. [사진=뉴시스]

18일 유튜브 채널 ‘사유리TV’ 영상에 등장한 로버트 할리는 “가족과 함께 살고 있고 와이프가 광주에 있다. 집은 따로 있다. 아들은 새벽에 들어온다. 나는 아침에 강아지 산책하고 3시간씩 운동한다”고 근황을 밝혔다.

할리는 ‘마약 하고 나서 후회되는 것이 무엇이냐’는 사유리의 질문에 “당연히 마약 한 거 후회한다”면서 “아버지 이미지가 애들 앞에서 떨어졌고, 인생이 무너졌기 때문에 매일 울었다. 내 방에서 24시간 안 나왔다”고 고백했다.

또한 당시 마약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고 떠올리면서 “나라에서 운영하는 마약 중독자를 위한 병원이 있다”며 “치료할 수 있는 구치소 같은 곳이다. 원장님이 저를 도와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전에는 친구들을 매주 2~3번씩 만나느라 바빴는데, 나중에는 못 만났다. 걱정하는 친구도 있고, 완전히 전화를 안 받는 친구들이 많다”며 “특이한 게 나이 드신 분들이 더 많이 걱정해 주더라”며 선우용녀, 김흥국 등을 언급했다. 

이에 사유리는 “마약 투약 혐의로 할리가 잡힌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그때 안 잡혔으면 또 하게 되었을 것이고, 중독이 심해졌을 것이다. ‘(마약은) 사람이 잠자는 거랑 밥 먹는 거랑 똑같은 욕구가 생긴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에 할리는 “학교에 가서 학생들에게 마약에 손대지 말라고 강의를 하고 싶다. 근데 섭외가 안 들어온다. 진짜 학생들이 들어야 한다”면서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강의해서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마약 투약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가 “인생이 무너졌다”며 마약을 투약한 과거를 후회한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사유리TV’ 영상 캡처]

한편 미국 변호사 출신으로 1997년 귀화한 1세대 방송인인 할리는 지난 1988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후 슬하에 세 아들을 뒀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와 유행어 ‘한 뚝배기 하실래예’ 등으로 큰 인기를 얻었지만 2019년 4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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