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9일(현지시간) 무르만스크의 북방함대 드론훈련센터에서 ‘드론 건’ 훈련을 받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우크라이나 남부·동부 전선에서 러시아 군과 우크라 군 사이 교전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전선 격전지인 드니프로강 유역에 교두보를 확보하고 하루 만에 양측은 상대에게 안긴 전과를 내걸었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나탈리아 후메니우크 우크라이나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드니프로 주변 러시아군을 최대한 멀리 밀어내는 중”이라고 했다.

전날 드니프로강 유역에 러시아 측이 차지하던 동쪽 둑에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밝힌 우크라이나군이 후속 전황을 공개한 것이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하루 사이 러시아군의 공습을 12차례 격퇴했다고도 했다.

우크라이나 해병대는 전날 교두보 확보 소식을 전하며 “러시아 침략군은 전사 1216명, 부상 2217명, 탱크 24대 및 박격포 등 포병전력 89대, 지휘소 4개소 등 손실을 봤다”고 주장한 바 있다.

러시아군은 동부 전선의 전황을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하루 사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병력 180명과 브래들리 보병전투차량, 군용트럭 3대와 곡사포 1대 등을 잃었다”며 “우크라이나 30기계화여단 공격을 2차례 격퇴했고, 도네츠크 내 3곳에 머물던 우크라이나군 22·24기계화여단에 대해서도 공습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남·북부 지역의 에너지 시설 등을 타격키도 했다.

3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군 드론이 우크라이나의 북동부 하르키우를 폭격하는 가운데, 현지 응급요원들이 차 뒤로 몸을 피한 채 가까이에서 치솟는 화염을 바라보고 있다. 러시아군은 1주일 전에도 하르키우 우편물류센터를 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6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

한편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역을 대상으로 공습을 펼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2개월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포격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놓고 상황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 소재의 나토 본부에서 “(우크라이나)전장 상황이 어렵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다. 러시아는 평화 대신 더 많은 전쟁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인은 이미 큰 승리를 거뒀다”며 “전쟁이 시작될 때 전문가 대부분은 우크라이나가 며칠 내 무너져 러시아가 몇 주 안에 키이우를 장악할 것으로 믿었다. 현실은 반대의 일이 벌어졌다. 우크라이나인이 북·동·남에서 러시아군을 밀어내고 영토의 절반을 해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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