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과 손혁 단장이 FA 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FA 내야수 안치홍(33)을 영입했다. 손혁 단장이 계약 과정과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는 20일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며 “한화와 안치홍은 4년간 보장 47억원, 옵션 8억원 등 총액 55억원의 계약을 이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2년 계약에 대해서는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선택권이 부여되는 뮤추얼 옵션이 발동, 계약 연장 시에는 2년간 보장 13억원과 옵션 4억원 등 총액 17억원 계약이 실행된다.

안치홍은 이번 계약으로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프로 데뷔 후 3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안치홍은 올 시즌 121경기에서 타율 0.292 124안타, 63타점, 출루율 0.374, OPS 0.774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고, 통산 기록 역시 1620경기 5677타수 1687안타(타율 0.297), OPS 0.800을 기록했다.

손혁 단장은 ”안치홍은 우리 팀에 꼭 필요한 ‘꾸준함과 성실함’을 모두 갖춘 선수였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는 영입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다행히 선수가 우리의 마음을 알아준 덕에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면서 ”안치홍은 2009년 데뷔 후 13시즌을 100경기 이상 소화하면서 통산 OPS가 0.8에 달한다. 타율도, 장타율도, 출루율도 특별히 떨어지거나 부진할 때 없이 기복없는 성적을 보여줬다. 우리 팀에는 이런 꾸준한 선수가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에 안치홍과 협상에 임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됐다”며 꾸준함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어 ”무엇보다 안치홍은 BQ가 높은 선수다. 특히 타격에서는 상황에 맞는 타격능력을 선보인다. 예를 들어 출루를 해야 할 때는 출루에 초점을 맞추고, 타점을 올려야 할 때는 그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리더십도 검증된 선수인 만큼 우리 팀에 많은 젊은 선수들이 배울점이 많은 선수라는 생각에 빠르게 계약을 마칠 수 있었다”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안치홍./한화 이글스

빠르게 협상을 진행했다.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안치홍과 만남이 성사됐고, 이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한다. 손혁 단장은 “우리는 올 시즌 FA 계약이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에 기민하게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19일 저녁 첫 만남이 계약으로 이어졌다”면서 “우리에게 정말 필요했던 선수였기 때문에 우리는 선수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노력했다. 선수 측에서도 선수 자신의 이야기를 앞세우기 보다 우리 팀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도움이 되겠다는 태도가 느껴졌다. 그 덕분에 정말 일사천리로 계약이 성사된 것 같다. 긴 대화는 아니었지만 안치홍 선수에게서 베테랑 특유의 안정감과 조용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전달하는 부분 등에서 우리 팀에 더욱 큰 도움이 되겠다고 느꼈다. 협상 막판에는 대표이사께서도 자리를 함께 해주셨는데 선수에게 우리의 진정성이 더욱 잘 전달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안치홍을 어떻게 활용할까. 타선 뎁스 강화에 큰 기대감을 표했다. 수비에서도 멀티 포지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손혁 단장은 “활용은 현장에서 하겠지만 여러 방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우선 타격에서 기복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이기 때문에 우리 타선 뎁스가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번 타자부터 클린업의 뒤를 받치는 역할까지 모두 해낼 수 있는 선수인 만큼 새로 온 외국인 선수와 노시환, 채은성과 함께 시너지를 내줄 것이다. 수비의 경우, 상황에 따라서 2루수뿐 아니라 1루수까지 가능한 선수이기 때문에 활용 폭이 넓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안치홍./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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