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방문해 해외 유학생들과 만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1일 “나는 5000만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고 했다.

한 장관은 이날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평가 시스템인 대전 한국어능력평가센터(CBT) 개소식에 참석해 ‘한 장관의 문법이 여의도 문법과 다르다’는 취지의 견해를 놓고 “여의도에서 300명만 공유하는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문법이라기보다 여의도 사투리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의 이 발언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사실상 총선 출사표를 낸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한 장관은 지난 17일 대구 방문에 이어 대전과 울산 등 연속된 현장 방문이 정치적 행보라는 의견을 놓고는 “그간 국회 일정이 연속적으로 있어 현장 방문을 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전임 법무부 장관에 비해선 현장 방문 건수가 적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를 찾아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며 오랜 기간 머물렀던 데 대해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정치쇼’라고 비판한 일을 놓고는 “금요일 밤 동대구역에 계셨던 대구 시민들은 저보다 바쁘고 귀한 시간을 쓰셨던 분들”이라며 “선의로 계신 분들에게 내가 별거 아닌 성의를 보이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방문해 과학기술 우수인재 비자 제도 관련 내용을 유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연합]

한 장관은 전날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인구포럼’에 참석했다.

당시 한 장관은 ‘총선 관련 구체적 계획은 언제 밝힐 것인가’라는 기자 물음에 “저는 저의 중요한 일이 많다. 중요한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주말 사이 대구에 다녀오며 출마설이 확실시된다는 얘기가 있었다’는 말에는 “그 질문에 대해 충분히 답을 드린 것 같다”며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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