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전청조 선물’ 3억 벤틀리 경찰에 몰수당해…다른 물품들은?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 씨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 씨가 한때 결혼 상대로 소개했던 전청조(27) 씨에게 선물받은 3억원 상당의 벤틀리 차량이 몰수보전됐다.

21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0일 해당 벤틀리 차량에 대한 몰수보전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15일 경찰의 몰수보전 신청을 인용했다고 한다.

남 씨는 지난 3일 벤틀리 차량을 경찰에 자발적으로 제출했다.

몰수 보전은 피의자가 재판에서 확정 판결을 받기 전 범죄로 얻은 재산을 숨기거나 팔아서 빼돌릴 수 없도록 처분 행위를 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다.

해당 벤틀리 차량은 몰수되면 공매 처분한 뒤 피해자의 피해 변제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남 씨가 제출한 다른 물품에 대해서도 감정가를 확인하고 몰수, 추징 보전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청조씨의 사기 공범 혐의를 받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8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송파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 송치가 결정된 전청조 씨가 10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 나와 동부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

남 씨는 전 씨로부터 받은 돈의 출처를 몰랐다며 사기 공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남 씨 변호인은 11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전 씨는 (사기 피해자인)A 씨를 속여 거액의 투자금을 받은 뒤 남현희 감독을 계속 속이기 위해 이를 벤틀리 구매에 사용하고 주택담보대출을 갚으라며 송금도 해줬다”며 “그러나 당시 남 감독은 그 돈의 출처가 A 씨였음을 전혀 알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부자로 믿었고 결혼까지 약속한 전 씨로부터 받은 것이었고 전 씨가 특별히 출처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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