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김정은이 또 회자가 되고 있는 ‘파리의 연인’ 결말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김정은의 JTBC ‘힘쎈여자 강남순’ 종영 전 인터뷰가 진행됐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글로벌 쓰리(3) 제너레이션 프로젝트.

이날 김정은은 시청자들이 ‘황금주’ 캐릭터를 사랑해주는 것에 대해 “괴력이 있다는건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다. 제가 놀란건 플렉스 하는 것을 좋아하시더라. 어떻게 보면 마음이 아픈 부분이기도 하다. 잠깐 위로받는 좋은 면도 있지만 삶이 어려우니까 드라마를 통해 ‘돈이 많으면 좋겠다’ 생각하면 웃다가도 씁쓸해지는 부분이 있긴 한데, 가장 높게 사는 면은 넓은 대인배 마음인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처음에 가짜 딸이 계속 남순이를 미워하고 공격하면서 들키지 않나. 너무 화가 났는데 ‘대인배’다 싶더라. 어나더 레벨의 대인배다. 이런 세계관이 존경스럽고, 앞으로도 계속 이런 생각은 쭉 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또한 김정은도 ‘황금주’ 캐릭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다른 성격의 사람을 연기하는 거니까(많이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제가 연기했던 인물은 굉장히 힘이 쎄고 돈도 많은데 정당한 일에 써야지만 그 힘이 유지된다는 세계관은 제 삶에서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 덧붙였다.

극중 김정은은 몸매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파격적인 스타일의 의상도 많이 입었다. 이를 소화하기 위해 관리도 소홀히 할 수 없었을 터. 그는 “관리 잘하셨다는 말도 많이 해주시더라. 저도 비수기가 있지 않나. 마음 놓게 되고 하는데 그런 말을 많이 들으니까 넋놓고 살면 안되겠다 싶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은은 요가로 관리를 하며 의상들을 소화하려 노력했다고.

“바이크용으로 제작한 가죽수트를 입을 때는 굉장히 외로웠다. 어디 하나 의지할 곳이 없는 옷이었다. 그 수트는 막상 피팅했을 때 군살 이만큼도 용납하지 않는, 보통 배우들은 입금되면 다 한다고 하는데 현장에 발을 내딛는 것조차 창피하더라. 마침 제가 드라마 찍기 전에 갑자기 디스크 증상이 나타난거다. 수술 안내를 해주시는데 촬영에 들어가면 큰일나지 않나. 책임감이 확 느껴져서 물리치료도 열심히 하고 이틀에 한번 꼴로 요가를 열심히 했다. 제가 유산소를 안좋아한다. 영화 ‘우생순’ 때 토하면서 운동을 하도 많이 해서 지긋지긋했었다. 요가를 한 이유는 제일 운동같지 않아서였다. 꾸준한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꾸준히 했더니 정말 라인이 좋아졌다. 스트레칭을 심각하게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라인을 잘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또 운동은 둘째 치고 먹는거를 줄였다. 크로스핏 신에서 입은 크롭티도 정말 외로운 착장이었다. 지금은 (복근)없다.”

김정은의 대표작 ‘파리의 연인’은 결말이 실망스러운 작품이 나올 때마다 재주목된다. 최근에도 여러 번 화제에 올랐던 ‘파리의 연인’ 결말에, 여자 주인공이었던 김정은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사실 제가 대학원 논문을 못썼다. 대학원 논문 중 하나 뽑아놓은 게 목차, 서론밖에 못썼었는데 ‘파리의 연인’ 결말에 대한 현실고찰이었다. 제가 김은숙 작가님이 아니니까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미안하게 생각한다. 어렸을 때는 ‘이게 아니라 저런거였다'(결말을 설명)했는데, 실망시켜 드린 것은 팩트기 때문에 사과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전 ‘지붕뚫고 하이킥’ 엔딩이 더 심한 것 같다. 장르가 바뀐 것 같다. ‘하이킥’을 사랑한 사람으로서 너무 슬프고 공포스러운 느낌이 살짝 들었다. 그런거만 생각해도 사과해야 마땅하다. 김은숙 언니 만나면 물어봐야겠다. 더 현명한 대답을 하실 것 같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강남순’ 결말은 만족한다. 저는 사실 이것이 훌륭한 결말이라 믿는다. 되게 영리하고 현명하고 가슴을 울리는 것 같다. ‘이게 맞지’ 싶었다”며 만족해했다.

마지막으로 김정은은 “괴력이 있는 캐릭터를 왔다갔다 하다보니 어느순간 내가 진짜 힘이 센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가끔 어려운 상황을 보거나 사고가 생기거나 할 때 저도 모르게 ‘내가 정말 힘이 세면 몇 명이 구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에 울컥한 적이 많다. 이런 얘기를 좋아해주시는 이유는 각자의 삶이 팍팍하고 어려운 부분이 분명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선 마음 아프긴 하지만 주말 밤에 잠시나마 위로받았으리라 생각한다. 저조차도 하면서 위로 받은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그런 면에서 재밌게 웃으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드라마라 말해주시니 저도 같이 성장한 것 같다. 정말 기뻐서 어떻게 갚을 수 있을지 감사하다. 마약 이야기라 좀 어려울 수 있는데 15,16회는 정말 재밌다. 마지막까지 함께해주시면 행복할 것 같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라고 전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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