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아버지와 아들이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여성을 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피해자를 구하는 과정에서 아들은 얼굴을 크게 다쳤으나 “피해자가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2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 50분쯤 경기도 수원시의 길거리에서 한 남성이 길 가던 여성을 무차별 폭행했다. 당시 가해 남성은 피해자의 목을 조르고 있었고, 피해 여성은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버지와 아들이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여성을 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피해자를 구하는 과정에서 아들 이수연 씨는 얼굴을 크게 다치고도 “피해자가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이때 차를 타고 근처를 지나던 20대 남성 이수연 씨와 그의 아버지는 폭행 장면을 보고 차에서 내려 가해 남성을 제지했다.

가해 남성은 이 씨 부자가 나타나자 찻길로 도망쳤고, 따라오는 부자와 실랑이를 벌이다 이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당시 이 씨는 흉기를 맞고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가해 남성을 끝까지 쫓아 출동한 경찰에게 그를 넘긴 뒤 병원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이 씨는 왼쪽 뺨이 크게 찢어져 50바늘을 꿰맸다.

그럼에도 이 씨는 “(피해 여성이) ‘살려달라’고 하는데 지나치면 계속 생각날 것 같아서 멈췄다. 흉기를 맞고 넘어졌는데 그냥 일단은 잡아야겠다고만 생각했다”며 “그래도 피해자가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아버지와 아들이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여성을 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피해자를 구하는 과정에서 아들 이수연 씨는 얼굴을 크게 다치고도 “피해자가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피해자는 “(가해 남성이) 저를 넘어뜨리고 제 목을 막 조르기도 했다. 진짜 제가 죽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면서도 “(이 씨 부자가) 제 걱정을 해주시더라. 제 트라우마 때문에 저보고 안정 취하라고 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40대인 가해 남성은 피해 여성과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가해 남성을 구속 송치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