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학생들과 ‘청년패스’ 간담회…”정책 삽니다” 청년폴리마켓 개장도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22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한혜원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청년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총선의 승패를 가를 ‘청년 무당층’을 일찌감치 공략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는 22일 오후 경기도 의왕역 대합실에서 ‘청년 패스’ 정책간담회를 열어 청년들로부터 대중교통비 부담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직접 들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간담회 후 역사 내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청년 3만원 교통패스’를 홍보하는 피켓 행사도 한다.

‘청년 패스’는 민주당이 지난 9월 정부·여당에 공식 제안한 정책으로, 월 3만원만 내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청년 패스’ 도입을 거듭 제안했으며, 민주당은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소위에서 ‘청년 패스’ 예산 2천923억원을 책정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직접 ‘청년 패스’ 정책을 들고 현장 행보에 나선 것은 최근 청년 비하 논란을 야기한 현수막 사태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도부의 공식 사과에도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이 대표가 직접 청년층 달래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책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3만원 패스는 당이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청년 정책”이라며 “오늘 일정도 이미 예정돼 있던 것으로 현수막 논란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의사봉 두드리는 이재명 대표
의사봉 두드리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11.22 saba@yna.co.kr

민주당은 이날 청년정책 공모 플랫폼인 ‘청년폴리마켓’을 개장하기도 했다.

청년이 직접 정책을 만들어 ‘장터 판매’ 형식으로 제안하면, 민주당이 이를 ‘구매’해 총선 공약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상 300만원, 우수상 200만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아울러 민주당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청년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사업 예산은 대폭 늘리되, 보여주기식 낭비성 예산은 과감히 칼질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4천200억원을 삭감한 ‘청년내일채움공제’ 예산은 증액을 요구했지만, 2천억원 규모의 ‘청년취업진로 ·일경험지원’ 예산은 전액 삭감한 것이 대표적 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대로 된 일자리가 없으니 취업 청년들은 음식점·카페·편의점 등 저숙련 일자리를 찾을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은 이번 예산심사 과정에서 특히 청년 일자리 관련 예산은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청년정책 공모 플랫폼인 '청년폴리마켓' 포스터
민주당의 청년정책 공모 플랫폼인 ‘청년폴리마켓’ 포스터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 대표는 회의에서 장경태 최고위원의 발언 당시 옆에서 ‘집권 여당의 청년예산 거짓말 잔치’라는 제목의 패널을 들고 있다가 “여당이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한다”며 “곧 조작 전문당, 거짓말 전문당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회의 말미에도 “우리가 학자금 지원법을 계속 추진했는데 국민의힘은 계속 발목 잡고 못 하게 하다가 최근 의견 접근이 있는 것 같다”며 “지금이라도 입장을 바꿔서 입법에 참여해 준 것은 고맙지만, 본인들이 (입법 추진을) 한 것처럼 거짓말하는 정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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