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통합 출범식

제일기획,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열어 자신감∙사회성 향상

에스원, 디지털 취약 노인 교육…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범죄 피해 예방

(왼쪽부터) 제일기획 김종현 사장,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 보건복지부 김현준 인구정책실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병준 회장,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이기민 관장, 에스원 남궁범 사장ⓒ삼성 (왼쪽부터) 제일기획 김종현 사장,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 보건복지부 김현준 인구정책실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병준 회장,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이기민 관장, 에스원 남궁범 사장ⓒ삼성

삼성이 규모는 매해 커지고 있지만 제대로 된 지원은 부족한 사회적 약자인 다문화 청소년·노인 세대를 위해 팔을 걷어부친다.

다문화 학생은 10년 전 보다 3배 이상 늘어나며 2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은 전체 국민에서 19%로, 1000만명에 임박한다.

이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삼성은 다문화 청소년들에게는 스포츠 활동과 심리적 정서 지원을, 노인 세대에게는 디지털 교육으로 제 2의 인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이 CSR(사회적 책임) 사업은 제일기획, 에스원이 앞장선다.

제일기획과 에스원 등 9개 삼성 관계사 는 2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삼성물산 주택문화관 래미안갤러리에서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을 열었다.

삼성은 이번 출범식에서 ▲다문화청소년의 자신감과 사회성을 높이는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제일기획) ▲디지털 정보격차로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의 범죄 피해 예방, 취업 등을 돕기 위한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에스원) 등 2개의 CSR 신사업을 시작한다.

CSR 신사업에는 삼성 뿐만 아니라 정부 관계부처, NGO, 사업 분야별 외부전문가가 참여한다. 각각 업의 특성을 살린 삼성 관계사, 정부, NGO, 전문가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역량을 모아 통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 사업의 전문성과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한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언어와 문화에 구애 받지 않는 스포츠를 통해 다문화 청소년과 비다문화 청소년이 함께 어울리며 우리 사회의 주요 후손으로 함께 커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상의 많은 것들이 디지털화되는 상황에서 불편함을 넘어 막막함을 느끼셨을 어르신들이 이 사업을 통해 조금이라도 답답함을 덜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종현 제일기획 사장은 답사를 통해 이번 사업의 추진 배경과 사회적 의미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제 다문화 사회,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대한민국의 시대적 변화와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다문화 청소년과 노인 세대를 대상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자 한다”며 “이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소외되지 않고 대한민국의 일원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미래를 위한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주여성인권센터 허오영숙 대표, 제일기획 김종현 사장,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 법무법인 덕수 조영관 변호사, 보건복지부 김현준 인구정책실장,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 한양대 디지털의료융합학과 송기민 교수,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 정의당 배진교 의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병준 회장, 한국뇌성마비복지회 권찬 사무총장,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이기민 관장, 전국노인복지단체연합회 임춘식 회장, 에스원 남궁범 사장ⓒ삼성 (왼쪽부터) 이주여성인권센터 허오영숙 대표, 제일기획 김종현 사장,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 법무법인 덕수 조영관 변호사, 보건복지부 김현준 인구정책실장,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 한양대 디지털의료융합학과 송기민 교수,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 정의당 배진교 의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병준 회장, 한국뇌성마비복지회 권찬 사무총장,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이기민 관장, 전국노인복지단체연합회 임춘식 회장, 에스원 남궁범 사장ⓒ삼성
임직원 제안으로 사업 테마 선정… 회사별 역량 바탕으로 맞춤형 지원

신규 출범한 CSR 사업은 임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삼성은 CSR 중점 추진방향 중 하나인 ‘상생협력 추구’에 적합한 신사업을 발굴해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임직원들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CSR 신사업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다.

제일기획∙에스원 등 삼성 9개사(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호텔신라∙삼성웰스토리∙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글로벌리서치)가 지난해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약 900건의 아이디어가 모집됐다.

제출된 아이디어 가운데 임직원 투표를 거쳐 다문화청소년과 노인 세대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후 다문화청소년과 노인 지원 사업에 대해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NGO와 협력을 거쳐 실제 사업으로 구체화됐다.

제일기획, 자존감∙사회성 높이는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운영

제일기획은 다문화청소년들이 스포츠 활동으로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하고, 자신감과 사회성을 길러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는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를 본격 운영한다.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는 ‘몸 튼튼 클래스’와 ‘마음 튼튼 클래스’로 나뉜다.

몸 튼튼 클래스에서는 스포츠 전문 강사들이 주기적으로 다문화청소년들을 찾아가 축구, 농구 등 스포츠 종목을 가르친다. 여름방학에는 다문화청소년들의 협동심을 기르는 하계 방학 캠프도 운영한다.

제일기획, 에스원 등 삼성 9개사 임직원들은 사내 스포츠 동호회를 통해 다문화청소년 지원에 나선다. 삼성 임직원들은 축구, 농구 등 22개 종목 90개 스포츠 동호회 규모로 다문화청소년과 스포츠 시합 등 운동을 함께 한다. 청소년들이 미래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멘토링에도 참여한다.

마음 튼튼 클래스는 학교나 사회에서 다문화청소년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정서적 문제 해결을 위해 심리정서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다문화청소년 전문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울 및 불안도가 높은 다문화청소년은 전문가의 집중 지원과 전문 치료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은 22일 래미안갤러리(서울 송파구)에서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을 개최하고 정부 관계부처, NGO 등이 참여하는 협약을 맺었다. 출범식에서 레인보우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삼성 삼성은 22일 래미안갤러리(서울 송파구)에서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을 개최하고 정부 관계부처, NGO 등이 참여하는 협약을 맺었다. 출범식에서 레인보우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삼성
에스원, 노인 맞춤형 디지털 교육으로 생활 편의 지원 및 사회참여 기회 확대

에스원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이해도를 높여 일상 생활에 필수적인 스마트폰∙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하도록 돕고 디지털 기초 지식이 필요한 일자리 취업도 지원하는 디지털 역량 강화교육 사업에 나선다.

에스원은 디지털 취약 노인들의 교육에 활용하는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디지털 환경을 낯설어하는 노인들에게 개인 수준별 맞춤 교육을 제공해, 노인들이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를 일상에서 제대로 활용하고 나아가 민간∙공공 일자리 취업도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스원은 협력 NGO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통해 65세 이상의 기초연금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소속된 생활지원사 150명을 디지털 교육 전문강사로 양성, 이들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1대 1로 노인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관 NGO인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과 협력하여 노인들이 체험 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인 디지털 체험학습센터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에스원 임직원들은 디지털 체험학습센터와 실습 현장에 나가 노인들의 디지털 기기 조작을 돕고 활용법을 교육하는 재능 기부를 통해 CSR사업에 동참할 계획이다.

에스원은 지역주민센터, 요식업체에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할 수 있는 업무나, 지하철 물품 보관 지원 업무 등 노인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함께 발굴하고 취업에 필요한 디지털 교육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다문화 청소년 뭉친 '레인보우합창단'…"하모니로 다문화 전해요"

행사 마지막에는 다문화어린이 합창단인 ‘레인보우합창단’이 ‘뭉게구름’ 아기상어’ 등 노래를 부르며 축하공연을 했다. 합창단원은 “우리는 다문화 합창단입니다. 모두가 노래를 좋아해요. 감사한 마음으로 하모니를 만들어 다문화를 알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라고 말해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 정의당 배진교 의원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김현준 인구정책실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병준 회장, 국제아동권리 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의 오준 이사장,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이기민 관장 등 협력 NGO 관계자와 주관사인 제일기획 김종현 사장, 에스원 남궁범 사장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제일기획, 에스원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신규 CSR 사업 추진 배경과 사회적 의미, 사업별 세부 내용 등을 담은 전시와 영상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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