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다문화청소년, 노인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새로운 CSR 사업을 시작한다. 다문화청소년의 또래와 관계 회복을 위한 스포츠 클래스를 마련하고, 노인들의 디지털 접근성 개선과 디지털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교육을 실시한다.

제일기획과 에스원 등 9개 삼성 관계사는 2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삼성물산 주택문화관 래미안갤러리에서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을 열었다. 김종현 제일기획 사장은 “다문화 사회,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시대적 변화를 반영해 지원 범위를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다문화청소년은 2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고,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은 1000만 명을 향해 가고 있다”며 “이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소외되지 않고,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미래를 위한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 배진교 정의당 의원을 비롯해 주관사인 김종현 제일기획 사장, 남궁범 에스원 사장, 김현준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과 협력 NGO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은 △다문화청소년의 자신감과 사회성을 높이는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제일기획) △디지털 정보격차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의 범죄 피해 예방, 취업 등을 돕기 위한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에스원) 등 2개의 CSR 신사업을 시작한다. 이날 행사에서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제일기획, 에스원이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종현 제일기획 사장, 오준 세이브더칠드런의 이사장, 김현준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이기민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관장, 남궁범 에스원 사장. 김신영 기자

신규 CSR 사업은 임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제일기획, 에스원 등 삼성 9개사가 지난해부터 임직원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약 900건의 아이디어가 모였다. 그중 임직원 투표를 거쳐 다문화청소년과 노인 세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는 ‘몸 튼튼 클래스’와 ‘마음 튼튼 클래스’로 나뉜다. 몸 튼튼 클래스에서는 스포츠 전문 강사들이 주기적으로 다문화청소년들을 찾아가 축구, 농구 등 스포츠 종목을 가르친다. 여름방학에는 하계 방학 캠프도 운영한다. 삼성 9개사 임직원들은 90개 스포츠 동호회에서 다문화청소년과 스포츠 시합 등 운동을 함께 하고 청소년 멘토링에 참여한다. 마음 튼튼 클래스에서는 심리정서 전문가와 함께 전문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에서는 노인들에게 개인 수준별 맞춤 교육을 제공한다. 노인들이 일상에서 디지털 기기를 제대로 활용하고 나아가 민간, 공공 일자리 취업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건복지부 산하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소속된 생활지원사 150명을 디지털 교육 전문강사로 양성, 이들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1:1로 노인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임직원 재능 기부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노인 일자리 발굴 및 취업에 필요한 디지털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 임직원들이 22일 서울 송파구 삼성물산 래미안갤러리에서 열린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에 참석해 CSR 신사업을 소개한 전시월을 관람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삼성 CSR 신사업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하며 사업의 성공적인 성과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 교육 중심 활동으로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푸른코끼리 등이 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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