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내년 총선 5개월을 앞두고 국민의힘 텃밭 대구가 보수본류 전쟁으로 요동치고 있다.

전쟁의 중심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17일 대구 달성산업단지 외국인 근로자들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달성군]

22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등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지난 17일 대구를 찾은데 이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측근 인사들과 오는 26일 대구를 방문한다.

한동훈 장관의 보수 결집 바람몰이에 이준석 전 대표가 되 받아치는 형국이다.

지난주 한 장관은 대구에서 서울행 열차를 취소하고 3시간 더 머물정도로 대구시민들의 ‘스타급 환영’을 받았다.

‘대구시민을 존경한다’는 말로 곧바로 ‘총선 역할론’ ‘총선 등판론’에 불을 지폈고 정가 일각에선 한 장관과 이 전 대표의 대구 총선 격돌 예상도 불러 일으켰다.

이준석 전 대표의 측근 인사, 천하용인. 왼쪽부터 이기인 경기도의원, 허은하 의원, 천하람 변호사,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사진=허은하]

지역정가는 대구 지역구 격전은 총선 구도상 이뤄지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대구 보수민심을 둘러싼 이들간 ‘TK 목장 결투’는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 장관의 보수 결집 세 몰이에 이준석 전 대표의 반격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26일 오후 측근인 천아용인(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과 함께 대구에서 본격적인 세결집에 나선다.

이 전대표가 구축한 온라인 연락망 대구 참여자 2500여명과의 만남도 예고됐다.

이 전 대표의 연락망은 지난 18일 시동을 건 이후 이틀만에 대구는 2000여명 이상이 등록할 정도로 인구대비 서울 경기와 함께 이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이번 대구 방문은 내달말 신당 창당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전망이다. 대구 민심이 이 전 대표의 창당 결심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아시아포럼 21]

홍준표 대구시장이 잇따라 이준석 신당을 겨냥, ‘바람은 전혀불지 않을 것’, ‘대구에서 단 한석도 가져가지 못할 것’이라는 저 평가를 내린 상황에서 이 전 대표와 천하람 변호사 등 측근 인사들이 홍 시장의 비판을 뚫고 ‘대구 민심 판흔들기’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이경근 지역 정치평론가는 “현재로선 이준석 전 대표의 대구행에 대구민심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는 듯 하다”면서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한 보수결집에 바람을 몰은 형국인데 반해 이 전 대표의 보수 새바람 몰이는 아직 미미한 상태로 보인다. 다만 이 전 대표는 보수 대구민심을 흔드는 핵폭탄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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