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22대 총선 출마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산회되자 국회를 나서고 있다. /뉴스1

한 장관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지방소멸 위기, 실천적 방향과 대안’ 세미나에 국무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행사를 마친 한 장관은 기자들과 나눈 간담회에서 총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그 부분(총선 출마 여부)은 충분하게 말씀드렸다. 그 답으로 갈음해 달라”라며 “(내가) 스타 장관도 아니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이어 그는최근 국민의힘이 ‘훈(한동훈)비어천가’를 부른다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이 저를 띄운다는 점에 많은 분이 공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이은 현장 방문이 총선 행보 아니냐’는 질문에 한 장관은 “정부의 성공을 위해 1년 반 내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지방을 방문하는 것도 같은 취지”라며 “미뤄둔 현장 일정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직 장관이 특정 진영 편을 든다’는 지적에는 “한쪽 진영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맞는 편을 드는 것”이라며 “그런 레토릭을 갖다 붙일 게 아니라 객관적인 지적을 해줘야 건설적 대화가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원론적 입장 유지에도 정치권 일각에선 한 장관의 총선 출마를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4.18 기념관에서 열린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한편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한 장관과 자신을 비교한 것에 대해 “(동지보다는) 경쟁자에 가깝다”고 평했다.

이 전 대표는 22일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한 장관과 본인은) 살아온 궤적도 다르다”며 “한동훈은 윤석열 키즈고, 나는 박근혜 키즈지만 이를 넘어섰다. 한 장관도 윤석열 키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도 할 말은 한다는 측면에서 자신과 캐릭터가 비슷한 지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전제로 한 장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송 전 대표 중 누굴 영입하겠냐는 질문에 “(영입) 안 할 것”이라면서 ‘한 장관이 온다고 해도 안 받나’라는 질문에 “한동훈 장관이 커리어 입문을 저와 하면 ‘배신의 정치’가 된다”고 답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