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정관에서 열린 2023 국회 세미나 ‘지방소멸 위기, 실천적 방향과 대안’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내년 총선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출마할 경우, 국민 10명 중 4명이 국민의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유권자 10명 중 6명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창당 및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고, 4명 중 1명은 이준석 신당을 지지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23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19~20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장관의 출마가 ‘여당의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42%로 집계됐다.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 이들은 41%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74%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64%가 여당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포인트)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평산책방에서 이동하고 있다. 이날 평산책방에서는 ‘디케의 눈물, 조국 작가와의 만남’이 열렸다. [연합]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 및 출마에 대한 질문엔 ‘긍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은 26%,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은 62%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87%가 부정 평가를 했고,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부정 평가 모두 47% 동률을 기록했다. 정의당 지지층 또한 부정 평가가 63%로 긍정 평가(29%)보다 높게 나왔다.

이준석 신당 창당 시 지지 의사에 대한 문항엔 24%가 ‘지지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없다’고 답한 이들은 69%로 3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은 82%가 ‘지지할 마음이 없다’고 답했고, 무당층이 포함된 ‘지지 정당이 없다·잘모름·무응답’을 선택한 이들도 60%가 지지 의사가 없다고 응답했다.

여야 지도부의 이른바 ‘험지’ 출마에 대해선 44%가 ‘적절하다’고, 36%가 ‘부적절하다’고 봤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 ‘적절하다’고 본 이들이 52%로 ‘부적절하다’고 본 33%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선 긍정·부정 평가가 각각 44%, 42%로 근사치를 보였다.

이른바 ‘쌍특검’으로 불리는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안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에 대해선 59%가 ‘적절하다’고 응답하며 ‘부적절하다’고 본 28%의 2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은 89%가 ‘적절하다’고 응답했고,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7%에 그쳤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24%가 ‘적절하다’고, 64%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내년 총선에 어느 정당에 투표할지를 묻는 말엔 25%가 국민의힘을, 39%가 민주당을 선택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경우, ‘국민의힘에 투표’가 32%, ‘민주당에 투표’가 30%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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