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50억원에 달하는 전세 사기를 벌인 뒤 미국으로 도주해 호화 생활을 하는 최모씨·남모씨 부부가 자신들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는 ‘해외 도피한 전세 사기꾼에게 협박 받았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카라큘라는 “지난 5월 대전 지역에서 전세 사기를 벌이고 해외로 도피한 최씨·남씨 부부 신상을 공개하자 최근 당사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협박 메일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카라큘라씨 보세요’라는 제목의 메일에서 A씨는 “당신이 얼굴까지 공개한 최OO이다. 당신도 자식 키우니까 잘 알 거다. 아빠로서 가정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변명을 했다.

이어 “당신도 당신 처자식 먹여 살리기 위해 하는 일이라지만 나도 내 가족의 위협이 되는 지금 이 순간에는 만약 당신으로 인해 털끝만큼이라도 우리 가족의 행복이 깨지게 되면 평생을 다 바쳐서 당신과 당신 가정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그러면서 “때가 되면 나의 죗값은 당신이 (죗값을) 지지 말라고 해도 스스로 귀국해서 자수할 것”이라며 “당신이 나와 우리 가족의 평화를 깨면 당신 가족도 깨진다. 분명히 경고했다. 알아서 잘 처신하고 판단하라”고 협박했다.

이에 카라큘라는 “당신이 벌인 전세 사기의 피해자분들, 그 가정들은 얼마나 큰 고통을 받고 살고 있는지 아냐. 심지어 극단 선택한 사람도 있다”며 “남의 가정 행복을 깨고 불행을 안겨줬으면 당신 가정도 불행해져야 하는 건 세상의 이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카라큘라는 최씨·남씨 사진을 재차 공개하며 “대한민국으로 모셔 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겠다. 기분 X 같으니까 ‘같은 아빠’라는 말 함부로 쓰지 마라. 더럽다”고 분노했다.

최씨·남씨 부부는 초등학생인 아들과 함께 미국 애틀랜타에서 호화 생활을 했다가 피해자들이 자신들을 추적하는 사실을 알고 급히 이사 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연수 교육 목적, 남씨는 어학연수 그리고 아들은 유학 비자를 발급받았다는 게 카라큘라 주장이다. 최근 남씨는 시애틀의 한 마트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특히 아들은 한 학기 학비가 무려 7000만원에 달하는 현지 고급 사립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선수인 펜싱 강사가 전담해서 아들에게 펜싱을 가르치는 등 유복한 환경에서 교육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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