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 씨가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은 가운데 대표팀 동료 이강인에게 애꿎은 화살이 향하고 있다.

24일 오후 4시 기준 이강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난 16일과 21일 열린 싱가포르, 중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경기 사진들이 게재돼 있다.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2026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1차전이 5-0 대한민국의 승리로 끝났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이강인. [사진=정소희 기자]

해당 사진들에는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거나 킥을 하는 모습, 클린스만 감독과 환호하는 모습,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들이 담겼다. 또 이 중에는 여러 팀 동료들과 환호하는 사진도 포함됐다. 그러나 해당 사진에 황 씨가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누리꾼들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황 씨의 사진을 게재한 것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피해자가 있다. 부끄럽지 않나” “황 씨 사진 안 지운 거 실화냐” “방관도 잘못이다” “불편해하는 사람들 많은데 안 내리는 이유가 뭐냐. 기 싸움 하는 거냐” 등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또 일부는 “황의조가 미래 너의 모습 같아서 친하게 지내고 싶은 거냐” “피의자 사진 올린 수준 봐라. 여자 팬들이 얼마나 우스운 거냐” “황 씨의 행동을 지지하는 거냐” 등 무분별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싱가포르전에서 황의조가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이강인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앞서 지난 6월 한 여성 A씨가 SNS에 황 씨의 사생활과 성관계 동영상을 게재한 바 있다. A씨는 황 씨의 친형수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동영상 유포와 별개로 황 씨의 불법 촬영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최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은 황 씨 측은 불법 촬영이 아닌 상대방과 합의 하에 찍은 동영상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영상 속 여성 측은 촬영에 동의한 적도 없으며 계속해서 삭제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생활 동영상’ 논란에 휩싸인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가 지난 올해 2월 6일 6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하기 앞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앞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 이 과정에서 황 씨 측이 영상 속 여성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 등을 지속해 공개·강조하면서 ‘2차 가해’ 논란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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