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의 문이 열렸다.

27일 첫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에서는 7박 8일의 금주 지옥 캠프 첫째 날이 그려졌다. ‘알콜 지옥’은 술 때문에 일상을 잃어버린 참가자 10명의 금주 서바이벌을 다룬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다. 금주 캠프를 완주한 1명에겐 금주 지원금이 지급된다.

‘알콜 지옥’ 제작진은 사연을 보낸 참가자 15명의 음주량, 음주 빈도, 금주 의지, 건강 상태 등을 면밀히 심사한 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 만남을 진행했다.

알콜 문제 권위자 한양대병원 노성원 교수, 일산 명지병원 한창우 교수, 국립중앙의료원 김장래 교수가 ‘알콜 어벤져스’로 합류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주 지옥 캠프가 참가자들에게 ‘알콜 지옥’이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봤다.

MBC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 / MBC 방송 화면

‘알콜 지옥’의 금주 지옥 캠프를 함께할 최종 참가자 10명이 공개됐다. 첫 번째로 등장한 참가자는 모델 출신 민규홍이었다. “32살 음주 11년 차”라 소개한 민규홍은 “어릴 때 아르바이트로 모델 활동을 했다. 옷을 좋아해 스타일리스트로 오래 활동했다. 여러 연예인을 담당했다”고 알렸다.

두 번째 참가자는 가장 적은 음주 경력을 가진 이재은이었다. 이재은이 “지금은 딱히 하는 일이 없다. 할 게 없다보니 술 마시고 놀게 됐다. 술 때문에 무단결근한 적이 많다”고 무직 상태임을 말하자, 오은영 박사는 “일상생활뿐 아니라 직업적 역할, 사회적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참가자 한윤성이 합류했다. 이재은은 한윤성을 마주하고 “‘찐이다’라고 생각했다”라며 “피부가 ‘술톤’이더라”라며 웃어 보였다.

농축산업에 종사 중인 황홍석 참가자는 막걸리를 탄산 음료라 칭할 만큼 심한 애주가였다. “못해도 4병은 먹어야 술을 마셨다는 생각이 든다”는 황홍석은 “한 병 먹을 거면 술을 안 먹는다”고 말했다.

김지송 참가자는 오은영 박사와의 심사에 이어 다른 참가자들과의 첫만남에도 가면을 착용했다. “외모 콤플렉스가 너무 심해서 사람을 만날 때 눈을 잘 못 마주친다. ‘가면을 써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게 편하더라”라고 한 김지송이었다. “군용 수통에 술을 담아 긴장되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한 모금씩 마시고 다시 채우고 있다”라고도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김지송에 대해 “주시 불안이 심하다. 누군가가 주시하면 긴장감이 높아져서 견디지 못하니 술로 무디게 하는 것”이라고 판단했고, 김지송은 “틱 장애가 어릴 때부터 심했다. 증상을 잠재우려면 약을 먹어야 했다. 약을 먹으면 하루종일 잠이 오고 몽롱해지고 제대로 지내질 못해 먹고 싶지 않아 술을 많이 마시게 됐다”고 음주에 중독된 계기를 설명했다.

김지송은 초등학생 때 발병한 틱 장애로 따돌림을 당했으며 대인 기피증까지 얻게 됐다고 했다. 음주를 하면 증상이 줄어드는 것 같다고 밝힌 김지송은 합숙소에 오면서도 술을 병째로 들이켰다.

마지막 참가자는 위스키바 CEO이자 SNS 셀러브리티로 알려진 27세 석정로였다. 과거 모 연애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석정로는 “제가 궁금해서 혹은 보고 싶어 온 손님이 상당히 많다. 분위기를 맞추려 마신다. 하루 평균 위스키 750ml를 기준으로 두 병 정도 먹는다”고 털어놨다.

석정로는 항불안제, 항우울제는 물론 수면제마저 술과 복용해 충격을 안겼다. “효과가 배가 된다. 같이 먹으면 잠이 잘 온다”라고 부연한 석정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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