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나비 케이타(28·브레멘) 영입을 추진한 브레멘 스카우터가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브레멘 스카우터 클레멘스 프리츠는 독일 매체 ‘스포르트1’과 인터뷰하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케이타 영입은 너무 성급한 결정이었다”고 고백했다. 큰 기대감을 품고 케이타를 영입했지만 제대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프리츠는 “최근 호펜하임전을 앞두고 케이타가 출전 의지를 보였다. 경기에 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느낌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케이타는 호펜하임전에서 허벅지 근육 부상을 입고 후반 초반에 교체 아웃됐다.

입단 4개월 만에 부상을 2번이나 당했다. 그렇다고 케이타를 포기한 건 아니다. 프리츠는 “케이타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걸 우리 모두 잘 안다. 케이타 역시 좋은 모습으로 복귀하려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케이타는 지난 6월 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독일 분데스리가 브레멘으로 팀을 옮겼다. 박수받으며 떠난 이적은 아니다. 리버풀에서 케이타는 계륵이었다. 계약 기간 중 대부분의 시간을 재활하며 보냈다.

리버풀은 지난 2018년 여름에 케이타를 영입했다. 구단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와 비교하며 ‘넥스트 제라드’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제라드의 등번호인 8번도 물려줬다. 이때 쓴 이적료가 4800만 파운드(약 790억 원)에 달한다. 옵션까지 포함하면 약 850억 원 이상 투자했다.

기대와 달리 활약은 미미했다. 리버풀 소속으로 129경기 출전해 11골 7도움을 기록했는데, 대다수가 교체 출전이었다. 정작 필요할 때는 병원에 누워 있었다. 이 때문에 리버풀 팬들이 뽑은 역대 최악의 영입생으로 선정됐다.

그래도 우승 커리어는 다 쌓았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1회, 커뮤니티 실드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1회를 달성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브레멘으로 이적해 새 도전을 꿈꿨다. 역시 녹록하지 않았다. 개막하기 전 프리시즌부터 내전근 부상을 당해 쓰러졌다.

브레멘 데뷔전은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열렸다. 그마저도 후반 추가시간에 1분 뛴 게 전부다. 6라운드 다름슈타트전에도 교체 출전했고, 7라운드 호펜하임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부상을 당해 아웃됐다. 리그 12위에 머물러 있는 브레멘은 케이타 부상 복귀만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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