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비뇨의학과 전문의 ‘꽈추형’ 홍성우(49)가 과거 일했던 병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 등 신고로 권고사직 처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홍성우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홍성우가 몸담았던 한 병원 관계자는 27일 스포츠경향에 “2021년 10월 홍성우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 등 신고가 다수의 직원들로부터 있던 것은 맞다”며 “당시 홍성우는 갑질만 인정하고 강제추행 등은 부인 후 권고사직서에 서명하고 퇴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홍성우를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신고한 내용이 담긴 여러 직원의 진술서가 존재한다고 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홍성우는 병원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고 수술실에서 수술도구를 던지는 행위를 지속했다.

진술서에는 홍성우가 특정 지역 환자 비하 발언과 모욕적 언사를 하는 걸 목격했다는 증언도 있었지만, 홍성우는 의혹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스포츠경향은 설명했다.

홍성우는 고소대리인을 선임하고 문제 제기를 한 직원 A씨를 고소한 상태다.

비뇨의학과 전문의 홍성우 / 마이데일리

앞서 지난 22일 스포츠경향은 홍성우가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폭행 및 강제추행을 했었다며 A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는 인터뷰에서 “홍성우로부터 폭언과 폭행 등을 당했고 그로 인해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괴롭힘은 6개월 동안 이뤄져 이 때문에 일에 대한 자괴감도 들었다”고 토로했다.

병원에서는 2021년 10월쯤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접수됐다.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한 A씨는 홍성우가 퇴사한 뒤에도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홍성우에게 피해를 입은 직원 수는 5명 이상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홍성우의 입장은 달랐다. 홍성우 측 변호인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홍성우가 퇴사한 것이 맞다”면서도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병원을 떠난 건 아니라고 바로잡았다.

더불어 “병원 분위기가 내부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었다. 권고사직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홍성우는 그런 사실(직장 내 괴롭힘 및 강제추행 등)은 없다고 전부 부인했고 억울하다는 메시지도 다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성우 또한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홍성우는 일간스포츠를 통해 “전 직장 동료들에게 폭언, 폭행, 강제추행 등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권고사직 당하기 약 10일 전쯤 나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는 건 다른 직원들을 통해 들었다”며 “나는 그런 사실이 결코 없다고 말했는데도 권고사직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홍성우에 따르면 그는 2021년 11월 1일 자로 권고사직을 당했다.

수술방에서 욕설을 하거나 수술 도구를 던졌다는 의혹을 놓고는 “비뇨의학과 특성상 환자들이 국소마취를 받기 때문에 깨어 있는 상태”라며 “상식적으로 환자들 앞에서 직장 동료들에게 욕설한다든가 수술 도구를 던질 수 있나”라고 반박했다.

비뇨의학과 전문의 홍성우 / 홍성우

홍성우는 21만여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닥터조물주 꽈추형’을 운영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MBC ‘라디오스타’, ‘전지적 참견 시점’, JTBC ‘아는 형님’, 넷플릭스 ‘좀비버스’ 등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고등학교, 대학교, 관공서 등에서 비뇨의학 및 성 관련 강연을 펼치며 성 인식 재정립에 힘써왔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갑질 논란으로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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