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아이돌 그룹이 뜨느냐, 마느냐를 결정짓는 기간은 최대 3년까지라고들 한다. 데뷔한 지 1,000일을 훌쩍 넘긴 후에야 음악방송의 1위를 차지하는 그룹도 적지 않을 정도다. 새로 데뷔하는 그룹은 우후죽순처럼 많지만, 성공을 거두는 그룹은 손에 꼽을 수 있을 만큼 적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데뷔와 동시에 온갖 스포트라이트를 차지하는 행운의 주인공들이 있다. 오늘은 이처럼 데뷔곡부터 ‘빵’ 터뜨림으로써, 무명 시절의 설움이라고는 눈곱만큼도 겪어보지 못했던 아이돌 그룹 열 팀을 알아보도록 하자.

 

 

S.E.S.-I’m your girl

sm엔터테인먼트의 첫 번째 걸그룹인 S.E.S.는 지난 1997년 11월에 가요계에 데뷔했다. 당시만 해도 가요계에서 아이돌 걸그룹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던 터라, S.E.S.는 데뷔와 동시에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특히 S.E.S.의 데뷔곡인 I’m your girl은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러움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세련된 곡으로, 가요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S.E.S.는 데뷔한 지 채 100일이 되지 않은 시점에 지상파 음악방송의 1위를 수성하면서 곧바로 전성기를 맞이했다.

 

 

동방신기-Hug

sm엔터테인먼트에서 내놓은 보이그룹 동방신기는 지난 2003년 12월에 데뷔했다. 아이돌 명가인 sm엔터테인먼트의 내부에서도 데뷔 이전 동방신기를 ‘드림팀’이라 불렀다고 하니, 그룹의 성공에 대한 관계자들의 자신감이 상당했음을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자신감은 제대로 적중했다. 가창력과 외모를 고루 갖춘 동방신기 멤버들은 데뷔와 동시에 10대 소녀팬들을 대거 생성하면서 오랜 시간 전성기를 누렸다.

 

 

FT아일랜드-사랑앓이

지난 2007년도 가요계에 데뷔한 FT아일랜드 역시 가요계에 등장함과 동시에, 데뷔곡 ‘사랑앓이’를 크게 히트시키면서 파란을 불러일으켰다. 데뷔 당시 멤버 전원이 16세에서 18세의 어린 나이로, 특히 10대 소녀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FT아일랜드를 성공으로 이끈 것은 단연 보컬인 이홍기였다. 아역배우 출신인 그는 순정만화의 주인공 같은 외모와는 상반되는 거친 가창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훔쳤다.

 

 

2NE1-Fire

2009년도에 데뷔한 2NE1도 첫 등장부터 어마어마한 관심을 몰고 다녔다.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스위티 이후 YG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으로 론칭하는 걸그룹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당시만 해도 흔치 않았던 걸크러쉬 콘셉트를 내세워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켰다. 데뷔곡인 ‘Fire’와 ‘I don’t care’ 모두 대히트를 기록함으로써 데뷔해인 2009년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대상을 석권했으며, 이후 해체 이전까지 내놓은 모든 곡들을 성공시키는 등 빛나는 커리어를 이어 나갔다.

 

 

씨엔블루-외톨이야

FT아일랜드와 같은 소속사 출신인 씨엔블루는 지난 2010년 1월에 가요계에 데뷔했다. 데뷔 이전, SBS의 인기 방영작인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미리 팬을 모은 정용화를 중심으로 씨엔블루 역시 바로 큰 팬덤을 형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데뷔한 지 겨우 보름 만에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하지만 씨엔블루의 데뷔곡인 ‘외톨이야’는 표절 의혹에 휩싸여 논란을 빚기도 했다.

 

 

miss A-Bad girl Good girl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지난 2010년도에 데뷔한 miss A 역시 데뷔하자마자 가요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장기 연습생으로 데뷔 이전부터 유명했던 민,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중국인 멤버였던 페이와 지아, 그리고 지금까지도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수지까지, 그룹 멤버 전원의 매력이 대단했던 덕분이다. 특히 그들의 데뷔곡인 ‘Bad girl Good girl’은 그 해의 연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위너-공허해

위너는 빅뱅 이후 YG엔터테인먼트에서 무려 8년 만에 론칭한 보이그룹이었다. 데뷔 이전,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을 통해 미리 팬덤을 형성해 두었던 위너는 등장과 동시에 엄청난 사랑을 받았고, 그 결과 이들의 데뷔곡인 ‘공허해’는 위너의 첫 앨범이 발매된 지 단 5일 만에 음악방송의 1위를 차지하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참고로 해당 기록은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워너원-Energetic

2017년, Mnet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 시즌 2>는 가요계에 어마어마한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당시 ‘프듀’에 팬을 빼앗긴 보이 그룹만 해도 수없이 많았다는 후문이 전해질 정도다. 그 화제성을 고스란히 등에 업고 데뷔했으니, 그룹 워너원의 성공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팬들이 직접 투표를 하여 정해진 타이틀곡인 ‘Energetic’은 발매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의 1위를 석권했고 데뷔 앨범 역시 초동 41만 장을 기록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다.

 

 

블랙핑크-휘파람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블랙핑크는 지난 2016년도에 데뷔했다. 이들은 정식으로 론칭되기 이전부터 이미 ‘2NE1의 동생그룹’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블랙핑크의 유력 멤버로 거론된 유명 연습생만 해도 상당히 많았으니, 그룹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짐작해볼 수 있다. YG엔터테인먼트 특유의 세련됨으로 중무장한 블랙핑크는 첫 번째 앨범의 타이틀곡 ‘휘파람’으로 데뷔 13일 만에 지상파 음악 방송에서 1위를 차지했다.

 

 

ITZY-달라달라

2019년도에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있지도 등장과 동시에 ‘대박’을 터뜨렸다. 데뷔곡인 ‘달라달라’와 같은 해 여름에 발매한 ‘ICY’ 모두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에 있지는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석권할 수 있었다. 있지의 성공으로 인해 JYP엔터테인먼트는 원더걸스, missA, 트와이스에 이어 무려 4연타 홈런을 터뜨린 셈이 되어,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걸그룹 명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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