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은 다양한 인쇄 매체부터 디지털 자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료를 수집해 보관하는 곳이며 또 이를 열람할 수 있는 공간이다. 책을 읽기를 꺼리기에 도서관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많겠지만, 도서관은 그 자체로서 사회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공간이며 또 휴식을 취하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받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주말은 가까운 도서관을 둘러보며, 지친 마음을 달래고 휴식을 취해보는 건 어떨까. 지금부터는 수도권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도서관을 모아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책 읽는 서울광장

 

 

‘책 읽는 서울광장’은 전국 최초로 운영되는 ‘도심 속 열린 야외 도서관’이다. 서울도서관과 연계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책과 쉼,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시민들은 광장 곳곳에서 책을 읽을 수 있고,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서가존, 리딩존, 이벤트존으로 구성돼 있다. 매주 금,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휴장한다.

의정부 미술도서관

 

 

2019년 11월 개관한 의정부 미술도서관은 의정부의 끄트머리인 하늘능선 근린공원 안에 위치한 도서관이다. 1층은 미술 전문 영역인 ‘아트 그라운드’, 2층은 주제별 자료 열람 공간인 ‘제너럴 그라운드’, 3층은 예비 작가를 위한 창작 공간이 위치한 ‘멀티 그라운드’로 운영되고 있다. ‘공유’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삼아, 모든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탁 트인 인테리어가 개방감을 주는 문화공간이라 할 수 있다.

손기정 문화도서관

 

 

손기정 문화도서관은 단순한 도서관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을 복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지향하는 곳이다. 1999년 중림동 손기정기념공원 내부에 지어진 작은 규모의 도서관을 22년 만에 리모델링해 확장한 곳으로, 3배가 더 커진 공공도서관으로 오픈했다. 곳곳에 이색적인 테마 공간을 조성해 손기정 문화도서관에서만 얻을 수 있는 독특한 문화 경험을 선사한다.

다산 성곽 도서관

 

 

다산 성곽 도서관은 성곽을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자연 친화 숲속형 도서관이다. 다산공영주차장 지상을 리모델링해 3층 전체를 도서관으로 사용하고, 야외 공간을 새단장했다. 싱싱한 식물로 꾸며진 ‘실내정원’, 공영주차장의 둥근 곡선을 살린 ‘원형 책장’, 인근 학교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한 청소년 자료실과 프로그램실까지 다양한 공간이 다산 성곽 도서관 곳곳에 들어차 있다.

구산동 도서관 마을

 

 

구산동에서는 2006년부터 도서관 건립을 위한 주민들의 서명운동이 있었다. 충분치 못한 예산과 기존 마을 골목의 풍경을 살리기 위해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도서관 설립 계획이 수립됐고, 주변 공간에 녹아들 수 있는 형태로 실제 건립이 진행됐다. 2015년 개관한 은평구 구산동 도서관 마을은 여러 개의 다세대 주택을 활용해 재탄생시킨 곳으로, 직접 가보면 도서관 이름에 ‘마을’이 붙은 이유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서초 그림책 도서관

 

 

서초구에 위치한 그림책 도서관은 서울시 최초로 그림책을 전문으로 다루는 도서관으로 건립됐다. 다양한 도서와 그림책이 비치된 ‘그림책 자료실’, 그림책을 읽고 듣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리 놀이터’, 자유롭게 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이야기 놀이터’, 그리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소극장’으로 구성된 곳이다. 2018년 4월 개관한 곳으로, 아이들의 키에 맞춘 서가에 그림책이 가득 꽂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도서관이다.

양천 중앙도서관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는 7만 4천여 권의 도서와 문화 체험 공간을 갖춘 양천 중앙도서관이 위치해 있다. 신정동 신정로7길에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5666㎡의 규모의 도서관이다. 전자도서를 포험한 다양한 종류의 도서를 보유한 독서 공간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해 독서확대경과 PC 화면을 읽어주는 음성 시스템,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자가대출반납기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곳이다.

책달샘 숲속 작은 도서관

 

 

서울 금천구에는 주민들이 자연에서 독서를 하며 힐링을 할 수 있는 ‘숲속 작은 도서관’이 있다. 이곳은 독산동 감로천생태공원에서 특별한 건축 소재로 주목을 받은 컨테이너를 활용해, 지상 1층 61㎡의 규모로 조성됐다. 약 3천여 권의 장서는 생태, 환경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곳은 비탈진 면을 깎아 공간을 조성하고 그 위를 지형에 맞게 채워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하는 ‘랜드스케이프’ 개념의 건축 방식을 적용한 공간이다.

한내 지혜의 숲 도서관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한내근린공원 내에는 색다른 문화공간이 있다. 작은 도서관, 지역 아동센터, 북카페 등으로 활용되는 복합 문화공간 ‘한내 지혜의 숲’이다. 마을 공동체 활동 거점 공간 마련 사업으로 도서관 건립이 추진되었는데, 건립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지역 아동센터이자 복합 문화공간으로 공간이 조성됐다. 건립 당시인 2017년에는 서울시 건축상 대상,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거리마당상 등을 수상하기도 한 곳이다.

한화 포레나 도서관 100호점

 

 

인천 미추홀구에는 한화건설이 조성한 포레나 도서관 100호점이 있다. 한화건설의 주거 브랜드의 이름을 딴 포레나 도서관 조성사업은 장애인복지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도서관을 만드는 사업이다. 포레나 도서관 100호점은 이 사업의 마지막 방점을 찍은 곳으로, 11년 동안 진행된 활동의 마지막 결과물이다. 포레나 도서관 100호점은 인천 미추홀구 시민협력플랫폼 공간에서 찾을 수 있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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