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지상파 TV가 주도하던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와 화제성이 유튜브 콘텐츠 등에 밀려 침체기를 맞았지만 연말 시상식 주인공을 향한 기대감 만큼은 뜨겁다.

3사 (방송)연예대상은 23일 KBS를 시작으로 29일 MBC, 30일 SBS 순으로 개최된다.

올해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 스타 웹툰작가 기안84가 MBC 방송연예대상의 유력한 대상 후보로 떠올랐다.

2016년부터 7년째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인 기안84는 대중에게 호불호가 꽤나 갈리는 캐릭터다. 특유의 순수함과 자유분방함이 신선하게 다가오면서도 위생관념이나 태도논란 등이 종종 도마 위에 오르곤 했다.

대중이 기안84를 다시 보게 된 건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인도 편을 통해서다. 갠지스강 인근 화장터에서 삶과 죽음을 고찰하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기안84는 그 강물에 뛰어들어 현지 청년들과 수영 내기를 펼치며 교감하고, 함께 배를 타게 된 현지인의 초대를 받아 전통 결혼식까지 참석했다.

여기에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생애 첫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며 시청자들에게 커다란 전율과 감동까지 선사했다. 한 편의 인생드라마를 쓴 기안84의 모습에 자극을 받았다는 스타들도 여럿 있었다.

기안84와 함께 ‘나 혼자 산다’의 중심 역할을 하는 방송인 전현무도 MBC 방송연예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현무는 최근 한 예능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기안84가 대상에 관심이 없을 줄 알았는데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더라”고 언급하며 “그 녀석이 갠지스강 물을 먹으면서 내가 뒤지기 시작했고 마라톤으로 만루홈런을 쳤다”고 치켜세웠다.

SBS는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 출연 중인 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의 수상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해 대상을 향한 야망을 드러냈던 탁재훈은 수상 불발에 그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뒤풀이 자리에서 “우리는 사실 상 받는 것보다 ‘돌싱포맨’ 공존 여부가 중요했다”면서도 “‘돌싱포맨’ 누가 신경이나 썼냐. 맨날 시간대 옮기고, ‘런닝맨’은 아까 그렇게 홍보하던데 우린 한마디도 못했다. 내가 MC로서 이야기하려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고 서운한 마음을 토로했다.

탁재훈은 또 “이제 이런 상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돈을 좇겠다”고 내내 삐딱선을 타더니 “얼마 전에 대상 포진 예방 접종을 맞았는데 그게 잘못된 거냐”며 아쉬움을 쉽게 떨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런 탁재훈이 올해도 특유의 입담으로 ‘돌싱포맨’을 빛내는 좋은 활약을 보여준 만큼 대상 수상을 이뤄낼지 이목이 쏠린다.

KBS는 최근 ‘골든걸스’가 화제인데 이외에는 뚜렷한 성과가 없었던 만큼 눈에 띄는 대상 후보자도 마땅치 않다.

[기안84, 탁재훈/ 마이데일리, MBC·SBS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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