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 여성들의 토크 프로그램인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했던 독일 출신 미르야가 근황을 전했다. 미르야는 한국에서 살다가 2021년에 독일로 돌아갔다. 미르야는 아들을 낳았다. 아들의 이름은 율리안 말레츠키, 현재 15개월이다.
사유리는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사유리TV’를 통해 미수단 친구 미르야와 인터뷰했다. 미르야는 “사유리처럼 비혼모, 싱글맘이 됐다”고 근황을 전했다.
10년간 연락을 하지 못했던 두 사람. 사유리는 2020년 11월 6일, 아기 낳고 5일 후에 미르야로부터 “축하한다. 그런데 자기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르야는 2017년부터 비혼모가 되려고 했었다고 고백했다. 5년 동안 정자은행 이용해서 시험관 시술을 한 미르야는 “계속 시도하다가 실패도 하고 유산도 했다”고 말했다.
미르야는 독일에서 정자기증을 받아 출산하는 게 현재는 합법이지만, 자신이 시술을 시작했을 때는 합법이 아니었다고. 그래서 미르야는 합법인 덴마크로 가게 됐다.
미르야는 한국은 나의 전부라며 처음에는 한국인 정자를 생각했다. 미르야는 “정자 은행에서 한국인의 정자가 없었고,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한국에 대한 내 사랑은 개인적인 것이고 그것을 율리안 한테 넘기면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독일에서 사는 독일 사람이라서 서양사람 정자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비혼모를 결정하게 된 계기는? 미르야는 “내가 솔직히 남자친구 운이 없어서 내가 만난 사람 지금 생각해도 율리안 아빠였으면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독일 돌아가서 아무나 만나서 아무나 결혼해서 그럼 아이 행복하게 못 키운다”며 “그러니까 내가 혼자 그런 길 가면 어떨까? 2012년에 그 생각을 처음 했고 그래서 많이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르야는 자신은 종교를 믿지 않는다고 말하며 “율리안은 나한테 올 영혼이었다”며 어떤 과정을 거쳐도 율리안과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느꼈다.
미르야는 독일에서 번역가 일을 하고 있다. 한국 만화를 독일어로 번역하는 일이다. 미르야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번역 일을 하고 아침 7~8시 율리안이 일어나면 육아를 시작하고 있다.
싱글맘으로 가장 힘들 때는? 미르야는 “생활하기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며 “어차피 모든 것을 혼자 하니까 어렵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미르야는 미안한 것은 율리안이 왜 아빠 없는지 설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율리안은 왜 아빠가 없냐?’는 6살 아이 질문에 미르야는 평소 준비했던 대답인 “내가 너무 갖고 싶어서 내가 혼자 낳았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근데 왜 율리안은 아빠 없어?’라고 두번째 질문이 들어오자 미르야는 “우리는 이렇게 엄마랑 아들이랑 할머니랑 같이 사는 이런 가족”이러며 “다양한 가족 형태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르야는 “결국 더 이상 설명할 수가 없었다”며 “좋은 의사가 이모를 도와줘서 율리안을 낳은 거야 거기서 (질문이) 끝났다”고 말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 ‘연인’으로 초대박 난 안은진이 해당 작품 찍고 나서 달라진 점을 딱 하나 꼽았고, 너무 소소하지만 솔직히 제일 부럽다 (유퀴즈)
- NRG 출신 노유민이 딸과 놀아주다가 ‘호흡곤란+혼절’ 겪은 장소는 K-부모에겐 집보다 친숙한 곳이라 내 가슴이 철렁한다
- “실망할 일 전혀 아니다” 23년 만의 단독 콘서트 여는 엄정화가 티켓 판매 걱정하자 절친 정재형이 이렇게 조언했다
- ‘출산율 0.7명’ 대한민국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가 각 잡고 경고한 건, 생전 처음 듣는데 뒤통수가 얼얼하다(2글자)
- 한글이 왜 거기서 나와? 프랑스 파리생제르맹(PSG) 이강인과 음바페가 입은 유니폼에 새겨진 이름을 보니 축구팬 아닌 나도 반가운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