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학연’이 베일을 벗는다.
5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예능 프로그램 ‘솔로동창회 학연(이하 ‘학연’)’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오미경피디, 권은비, 김대호, 이석훈, 유병재, 이은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오미경 PD는 “같은 학교를 졸업한 동창생들이 다시 만나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은 연애 리얼리티다. 이 친구들이 서로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보니 감정의 발화점이 낮았다고 느낀다. 다른 프로그램과는 달랐던 바이브들을 같이 느끼셨으면 좋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소개했다.
‘우리 결혼했어요’를 연출했던 오 PD는 “제가 정말 좋아하던 프로그램이다. 연출하면서도 너무 즐거웠고 대본설들도 많은 프로그램이었는데 제작했던 입장에선 진정성 있는 모먼트가 많은 프로그램이었다. 이게 밖에서 보기엔 그렇게 보여도 ‘이건 진짜다’ 그래서 매력있다고 느꼈었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간질거리던 느낌이 있었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돼서 하게 됐다. 이 친구들이 모르는 사이가 아니라는 게 설렘 포인트 같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쏟아지는 연애 프로그램 속 비연예인들의 논란으로 시끄럽기도 하다. 이에 대해 오 PD는 “동창생들끼리 출연을 하다보니 건너건너라도 그 아이가 어떻게 컸는지를 알고 있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 과정에서 논란이 될만한 것들은 우연치 않게 신경을 쓸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섭외가 까다로웠던 것과 더불어서 제작진들도 소중하게 다루려고 하며 접근해서 대화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약속도 받고 그런 과정을 거쳤다. 다른 프로그램들도 여러가지 시스템을 갖춰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많아지다보니 논란이 많았던 것 같다. 서로간에도 조심을 하게 되는 과정이지 않나 싶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하면서 저에게 연애 프로그램이 맞을까 싶었다. 연애를 한지가 너무 오래됐고 기억이 안날 정도라 걱정으로 시작했다. 또 연애 프로그램이 주는 피로도가 많이 쌓여있다고 생각해서 신선하고 풋풋함을 전해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던 것 같다”며 “학창시절로 돌아간 기분에 연애세포가 죽은 게 아니라 살아있는 것을 꺠우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저도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대호는 “연애하고 싶어서 미칠 것 같다. 저도 잘 몰랐는데 프로그램을 하면서 제작진 분들이 그런 말씀 많이 하시더라. 연애 얘기를 많이 한다고 하시는데, 생각해보니 ‘학연’을 촬영하고부터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덱스와 MBC 연예대상 신인상을 겨루고 있기도 한 김대호는 “너무 받고 싶고 못받으면 너무 서운할 것 같고 수상 여부는 ‘학연’이 잘 되느냐 안되느냐에 결정될 것 같다. 다들 연말에 결정구를 가지고 있더라. 저의 결정구는 학연에 있기 때문에 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은지는 “기존의 연애 프로그램과 차별성이 있는 것 같다. 동창들과 다시 한 번 만나는 프로그램이라 신선하고 독특하더라. 기존 연애프로그램 많고 피로도도 살짝 있었는데 동창을 다시 만나는 게 신선하더라. 도파민 중독자로서 참여를 결심하게 됐다. ‘걔 뭐하고 지낼까’ 생각하고 지내지 않나”라며 공감으로 출연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유병재는 “기존의 많은 종류의 연애 프로그램이 있지만 꽤 넓은 시청자층을 포용할 수 잇지 않을까 싶다. 학창시절 사랑은 정말 모두가 갖고 있는 추억이지 않나. 저는 그렇게 나이가 많지 않은데 과거의 기억으로 살고 있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권은비는 “학창시절에 친구들이 연인이 될 수 있다는 게 흥미롭게 다가왔고 누구나 학창시절 추억이 있지 않나. 회상하고 몰입하면서 지켜보겠다는 마음으로 출연하게 됐다. 솔직함이 제 큰 무기지 않을까 싶어서 솔직한 리액션으로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했다”라고 했다.
이석훈은 “저는 MBC 연애 프로그램을 결혼한 사람으로서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갚아야하나 고민했었는데, 이번 기회가 생겼고 MC들과 함께한다 해서 출연하게 됐다. 동창인 초등학교 친구들과 다시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몰입이 다른 프로그램보다 잘 되는 것 같다”며 “‘기회를 잡아라’ 라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곧 베일을 벗는 넷플릭스 ‘솔로지옥3’에 큰 기대가 몰린 상황. 오 PD는 “우리가 한주 먼저 좀 다행이다 생각했다. 솔로지옥 저도 너무 재밌게 보는 프로그램이고, 다른 여타 연애 프로그램도 제가 팬이어서 저희는 후발주자다 보니 걱정이 많이 된다. 그래도 재미는 통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만들고 있다. 특히나 ‘솔로지옥’ 같은 경우는 ‘학연’과 프로그램 색이 많이 다르다 생각해서 다른 맛으로 같이 봐주시면 어떨까 호소 드려보겠다”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김대호는 “천국과 지옥의 사랑이라면 우린 아주 현실적이고 이승의 사랑이야기다. 전 개인적으로 왕자가 없어서 안 본다. 이입이 안 된다. 운동장으로 놀러와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MBC 예능 프로그램 ‘솔로동창회 학연’은 학창시절 친구가 연인이 되는 솔로동창회로, 오늘(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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