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경남 창원의 한 식당에서 18년 차 간호사가 쓰러진 70대 남성의 목숨을 구했다.
5일 창원 의창소방서와 창원한마음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창원시 의창구 동읍의 한 식당에서 밥을 먹던 7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때 옆 테이블에 있던 창원한마음병원의 18년 차 수간호사 김현지 씨가 다가가 환자 상황을 살피고 심정지 환자 징후임을 파악했다.
A씨의 가족들이 쓰러진 A씨에게 물을 먹이려고 하자 김 씨는 만류하면서 119에 신고하도록 한 뒤, 주위 사람들에게 A씨를 밖으로 옮길 것을 요청했다.
이후 김 씨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A씨를 식당 밖으로 옮겨 마당에 눕혔다. 이어 A씨의 심장이 뛰고 있는 것을 확인한 김 씨는 흉부 압박 대신 가슴 마사지로 심장을 자극했다.
김 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혹시라도 구토할까 봐 고개를 좀 돌리고, 깨우기 위해서 환자분을 계속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응급조치를 받은 A씨는 119가 도착할 때까지 차츰 의식을 되찾았고,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창원 의창소방서 소속 구급대원은 “현장에서 심전도 확인했을 때, 심장 박동 수가 조금 낮은 거 말고 큰 이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아무 생각 없이 했는데 너무 주목받아서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제가 아니더라도 누구라도 봤으면 그렇게 했을 것 같다”고 연합뉴스TV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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