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단백질 보충제(프로틴)의 부작용 여드름. 그런데 여드름을 일으키는 진짜 범인은 따로 있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단백질 보충제(프로틴)의 부작용 여드름, 그런데 여드름을 일으키는 진짜 범인은 따로 있을 수 있다. [사진=픽셀스]

근육을 키우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단백질 보충제도 챙겨 먹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여드름을 걱정해 볼 수 있다. 유청(우유로 치즈를 만들고 나서 남은 액체) 단백질을 섭취했을 때 부작용으로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는 논문들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청 단백질을 섭취했다고 해서 꼭 여드름이 생기지는 않는다. 맞지 않는 ‘식단’ 때문에 여드름이 생길 가능성도 높다.

단백질 보충제와 여드름에 대한 논문들을 살펴보면 유청 단백질 섭취 후 건강한 성인에게 여드름이 났으며, 유청 단백질은 여드름을 촉진하는 유제품의 일부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여드름 발생의 주요 원인은 바로 인슐린과 IGF-1이라는 호르몬 농도가 올라가기 때문인데, 우유와 유제품이 이 호르몬의 혈장 농도 상승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인슐린과 IGF-1의 상승은 안드로겐 수용체 증가, 모낭 증가, 피지 증가, 모낭 염증을 일으킨다.

단백질 보충제와 여드름에 대한 논문들을 살펴보면 유청 단백질 섭취 후 건강한 성인에게 여드름이 났으며, 유청 단백질은 여드름을 촉진하는 유제품의 일부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사진=픽셀스]

그럼 단백질 보충제를 먹던 사람이 유청 단백질 제품의 섭취를 멈추게 되면 생겼던 여드름이 사라지는 것일까? 해외 여드름 전문 웹사이트 ‘acne.org’은 유청 단백질의 섭취가 인슐린과 IGF-1 상승에 기여할 순 있지만, 이 두 호르몬은 섭취하는 칼로리량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전했다.

‘2일간의 에너지 제한 후 식욕과 에너지 균형의 내분비 조절기(Appetite and Endocrine Regulators of Energy Balance After 2 Days of Energy Restriction: Insulin, Leptin, Ghrelin, and DHEA‐S)’ 논문에 따르면 고칼로리 식단과 저칼로리 식단의 인슐린 농도를 비교했을 때, 저칼로리 식단 섭취 그룹은 낮은 수준의 인슐린 농도가 나타났다.

다른 논문에서는 저칼로리 식단을 섭취했을 때 IGF-1 농도가 적당한 칼로리를 섭취한 그룹보다 훨씬 낮은 농도를 나타냈다. 즉 칼로리 섭취량이 높으면 유청 단백질 섭취 유무와 상관없이 인슐린과 IGF-1 농도가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온다.

해외 여드름 전문 웹사이트 ‘acne.org’은 유청 단백질의 섭취가 인슐린과 IGF-1 상승에 기여할 순 있지만, 이 두 호르몬은 섭취하는 칼로리량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세계적으로 유명한 운동 정보’]

실제로 단백질 보충제와 여드름의 상관관계를 설명했던 연구들(Incidence of acne vulgaris in young adult users of protein-calorie supplements in the city of João Pessoa, Acne and whey protein supplementation among bodybuilders)은 총칼로리 섭취량 데이터가 고려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고려해야 할 점은 단백질 보충제를 먹는 사람의 경우에는 벌크업과 근육 성장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이들은 보충제뿐만 아니라 식단 역시 고칼로리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백질 보충제를 챙겨 먹었는데 여드름이 난 경우, 무조건 단백질 보충제가 그 원인이 아닐 수도 있다. 다만 우유와 유제품을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유청 단백질이 여드름의 원인이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과적으로 운동을 시작하고 갑자기 여드름이 많이 생겨났을 때에는 유청 단백질뿐만 아니라 식단, 운동 후 바로 샤워를 통해 노폐물을 닦았는지 등을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사진=픽셀스]

결과적으로 운동을 시작하고 갑자기 여드름이 많이 생겨났을 때에는 유청 단백질뿐만 아니라 식단, 운동 후 바로 샤워를 통해 노폐물을 닦았는지 등을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또 단백질을 챙겨 먹어야 하는데 유당 불내증을 가지고 있거나, 유청 단백질이 걱정되는 사람의 경우에는 ‘식물성 단백질’이 들어간 보충제를 찾아 섭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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